Daily life104 치파와 공원에 사는 뱅골호랑이 치파와 위스콘신(Chippewa, WI)은 미국에서 몇 년간 일이 잘 안 풀려서 방황했었던 시기에 찾았던 작은 도시이다.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자연환경과 풍경들로 마음의 안정을 얻었던 우리만의 힐링 장소라 할 수 있다. 누구나 하나쯤 있는 아지트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게 되면 적응을 잘해나가는 사람도 있고, 노력을 해도 일이 쉽게 일이 잘 안 풀리는 사람이 있다. 아니면 아예 문제를 회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의 유형에 따라 문제를 보는 관점이나 태도에 따라 문제를 빨리 극복할 수도 있고 더디게 해결할 수도 있다. '반드시 나는 이런 유형이야~' 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누구나가 문제를 직면하는 상황이나 용도에 따라 대응할 때 위의 세 가지를 모두 선택하여 사용하기 때문이다. 나의 패기가 넘.. 2021. 11. 5. 달콤함과 무모한 도전 사이 별 큰 이벤트 없이 무난하게 평온하게 주말을 보낼 거라 예상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갑작스러운 무모한 도전으로 인해 주말 오후 내내 근육통을 시달리며 보내야 했다. 프랑스 아저씨의 크레이프 아침햇살이 강렬하다. 강렬하다 못해 집 안을 사우나로 만들 정도로 달구워 오전 일찍 밖을 나섰다. 주간지에서 10월 마지막 주 주말, 야외에서 진행하는 파머스 마켓이 마지막으로 진행된다고 방문해보라는 홍보문구에 홀린 듯 그곳으로 향했다. 역시나 사람들이 북적이고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그 중 가장 인기많고 눈에 띄는 곳은 두 부부가 프랑스 크레이프를 팔고 있었다. 외국인 엑센트 영어를 구사하는프랑스 아저씨의 재미있는 말에 홀려 크레이프를 주문했다. 주문하고 20분이나 기다린 후 먹어보니 크레이프의 맛은 달달.. 2021. 11. 2. 할로윈 호박을 찾아서 10월과 11월이 되면 마치 호박 축제가 열린 듯 여기저기에서 호박을 쉽게 볼 수 있다. 나의 눈에(외국인의 시선에서)는 신기하고 새로운 문화이다. 평소 호박을 잘 먹지 않지만, 이번 가을은 호박을 먹는 것에만 활용하지 않고 할로윈 데코레이션용으로 배워보고 싶어서 호박농장을 다녀와봤다. 호박농장으로 가는 길 위스콘신 주에는 다양하고 신기한 농장들이 많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차로 5분, 다리 하나 건너면 바로 위스콘신 주로 넘어간다. 같은 땅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주로 넘어갈 때마다 다른 풍경이 나오니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곳에 농장이 많다는 건 농업을 종사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그래서 풍경 또한 농장이나 큰 밭이 끝없이 펼쳐진 곳이 많다. 위스콘신 주는 특히 치즈와 맥주가 유명하.. 2021. 10. 26. 자전거 도로와 마쉬랜드 걷기 위노나와 위스콘신주를 연결하는 자전거 산책로가 새로 만들어졌다. 마치 작은 섬과 같이 걷다 보면 강과 습지가 만나게 되고, 또 가다 보면 기찻길도 나오는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플라이 트레일' 자전거 산책로 작년까지만해도 다리에 그래피티가 있어 치안이 좋지 않았던 것 곳으로 알았는데, 이렇게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니 훨씬 좋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외진 곳이라서 혼자보다는 동행인과 같이 오는 것이 안전에 좋을 것 같다. 마른 나뭇잎 '바스락' 밟히는 소리 들으며 걸다보면 뭔가 기분이 통쾌하다. 오늘도 남편과 서로 마른 나뭇잎 밟기 경쟁하며 걷다 보니 갬성은 포기했다. ㅋㅋ 여기서부터는 새롭게 연결된 자전거 도로다. 길게 쭉~ 늘려진 긴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다. 의외로 자전거 타.. 2021. 10. 22. 민트초코쿠키 먹다가 '반민초파'가 되었다 락체스터에서 오랫동안 줄을 서야만 구할 수 있다는 아주 핫한 크럼블 쿠키 집을 드디어 방문했다. 시댁 식구들 말로는 일반 쿠키보다 두껍고 크기는 손바닥보다 크다고 꼭 사 먹어보라고 해서 다행히 한산한 시간에 방문해서 쿠키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귀여운 소품가게 같은 쿠키 집 코스트코가 근처에 크럼블 쿠키 집이 생긴 지 3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보이는 신기한 광경은 줄을 서서 쿠키를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쿠키 집 인테리어나 색상이 평소 내가 알던 미네소타 디자인이 아니라서(?) 눈길이 갔다. '엥? 락체스터에?' 락체스터가 위노나에 비해 큰 도시임은 맞지만 이렇게 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바쁜 레스토랑과 디저트 집은 없다. 가게 규모들이 워낙 크기 때문에 줄을 서거나 기다려야.. 2021. 10. 21. 뜻밖의 락체스터(Rochester) 나들이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금요일 오후 남편 반차가 생겼다. 그래서 평소 미뤄두었던 나의 볼일도 볼 겸, 나들이 겸 락체스터(Rochester,MN)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화창한 날씨 오랜만에 나름 도시(?!)로 나들이를 나가는 것이라 점심으로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계란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차피 우리는 점심 메뉴도 못 고르고 이곳저곳 헤맬걸 알기에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집을 나서기 전, 아보카도에게 인사를 하고 나간다. "쑥쑥~ 잘 자라고 있으렴!" 위노나에서 한 시간 거리에 떨어진 락체스터는 특별한 일 없으면 자주 안 나가는데 오랜만에 고속도로 달리니 햇살이 강렬하고 좋다. 특별할 풍경이랄 건 없지만, 맑은 하늘의 구름이 여행의 느낌을 더해준다. 랜드 마크 '스카이 .. 2021. 10. 20. 남편이 회사에서 받은 두가지 선물 이달 초, 남편 회사에서 두 개의 선물이 집으로 도착했다. 남편이 미국으로 돌아온 후 처음 일해보는 회사라서 기대도 되고, 처음으로 미국 사내 직원 복지를(?!) 제공받은 에피소드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 첫 번째 선물 띠리링~🎵 재택근무하는 남편의 컴퓨터 모니터 너머로 이메일 하나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회사에서 직원 전체 공지 메일이 왔다는 메시지다. '수고한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쿠키'를 집으로 배달되니 그래서 맛있게 먹으라는 메일이었다. "나 : 오~~ 회사 창립 기념일이야? 선물을 보내준다니 참 고마운 일이네~ 그래서 쿠키는 몇 개 보내준대?ㅋ" "남편 : 글쎄.. 나도 자세한 건 몰라~" "나 : 많이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이튿날 오후, 남편이 우편함을 확인하러 나가서 작은 택.. 2021. 10. 16. 낭만의 보트하우스(Boat House) 일 년 내내 강 위에 떠있는 집, 어떤 이에게는 휴가철 휴식을, 어떤 이에게는 직접 사는 집이기도 한 곳! 위노나의 랜드 마크인 보트 하우스가 있는 해변을 거닐며, 물 위에 떠있는 다양한 집을 눈으로 담아 보았다. 물 위의 보트 하우스 보트 하우스... 수상 가옥이 맞는 말일까? 하지만 동남아의 수상가옥과는 다른 형태의 모양이다. 수상가옥처럼 물속에 박힌 지지대가 없고, 물 위에 뜰 수 있는 부유물 위에 일반 가정집을 만들어 올려진 형태를 하고 있다. 위노나 시내 레비 파크에서 강 건너편을 바라보면 보트 하우스 몇 채가 강 위에 떠 있는 게 보인다. 저 집은 뭘까? 도대체 누가 사는 것일까? 사람이 살 수 있을까? 하고 늘 궁금해한다. 미시시피 강 주변에는 작은 배나 요트들이 많이 지나간다. 흘러가는 강.. 2021. 10. 15.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