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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104

풀벌레 소리가 아름다운 계절 8월 말 어느 아침이었습니다. 집 안 환기를 위해 베란다 문을 여는 순간, 크고 웅장한 소리에 크게 놀라게 됩니다. 바로 풀벌레 소리 때문이었죠! 선명하게 귀를 때리는 아름다운 소리였습니다. 한 마리도 아니고 수십 마리의 벌레들이 다 함께 합창하는 소리였죠! 살면서 벌레 소리는 매미 소리만 알지, 그 외 벌레들의 소리는 들으려고도 듣지도 못한 채 살아온 듯합니다. 어떤 시인의 시에서 표현한 '벌레들의 시간'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하고 감탄한 아침이었습니다. 주택에 살게되니 이런 자연의 시간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에는 '새들의 시간' , 가을에는 '벌레들의 시간'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 잔디밭에 잔디를 깎을 때마다 잔디밭에 숨어 있던 메뚜기들이 팝콘처럼 뛰어올라 줄행랑 도망을 칩니다. .. 2022. 9. 3.
인디언 문화 : 패밀리 클랜 동물 조각 만들기(소프트스톤) 오즈브웨 부족을 만나다 로체스터 도서관에서 무료로 진행한 칼빙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평소 조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지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궁금함에 신청을 해봤습니다. 제가 수업 들으러 간다 하니 우리집 양반도 같이 따라가겠다고 해서 함께 동행했습니다. (친구가 있어서 좋네요~) 도서관 프로그램은 온라인 회원이라면 얼마든지 수업신청이 가능합니다. 제가 참여한 프로그램은 무료였습니다. 미국에 들어와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공예 수업을 참여한 적이 없었는데 운 좋게 듣고 싶었던 수업을 발견해서 그것도 무료로 수업 받으니 로또 맞은 기분으로 좋더라고요~ 패밀리 클랜 칼빙이 뭘까? 하고 스크립트를 읽어보니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님은 실제 원주민으로 "오즈브웨" 부족이라고 소개합니다. 미국 원주민 부.. 2022. 9. 1.
[일상로그] 미네소타주에 살면 볼 수있는 것들! (말과 독수리) 지난 주말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서 살면 볼 수 있는 모습들을 눈으로 담은 일상 로그입니다. 올드패션 베이스볼 게임과 말 마차 지난 주말, 로체스터, 미네소타 히스토리센터에서 [트랙터 쇼]라는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농기계 트랙터 쇼 주차비는 무료이지만, 입장료는 10달러입니다. 저희가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아는 이상 10달러 내고 구경하는 게 돈이 아까워서 대충 분위기만 훑어봤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이렇게 넓은 잔디밭 필드뿐이라, 대충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축약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올드패션 베이스볼 게임 잔디밭에서는 무언가 경기가 진행 중입니다. 이것이 바로 [올드패션 베이스볼]라 불리는 오리지널 오래된 야구 게임이라고 합니다. 다들 클래식 옷을 차려입고, 짧은 배트를 잡고, 공을 치는 올드 버.. 2022. 8. 17.
새 관찰과 먹이 주기 그리고 깨달음 1 Round : 아몬드 구출작전 이른 아침부터 이웃 옆집 밭에 "온 동네 새들과 토끼"가 찾아와서 먹이를 먹는 모습이(물론 이웃집 주인 양반은 기겁하겠지만) 신기해서 저도 저희 집으로 새들을 불러오는 술수를 써봤습니다. 바로 이렇게 견과류 몇 알을 데크에 펼쳐두는 식으로 유인을 해봅니다. 5분 정도 지나자 먹이를 포착한 새들이 데크로 날아옵니다. 욕심쟁이 새 한 마리가 아몬드를 힘겹게 입에 물어 올리는데 성공을 합니다. 그런데, 계속 놓칩니다! ㅋㅋㅋㅋ 아무래도 아몬드 한 알은 작은 새에겐 조금 버거운 사이즈였습니다 다. 저도 새 밥을 주는 건 처음 해보는 일이다 보니, 무식하게 견과류 덩어리를 통째로 내놓은 것이죠! 이 사진을 저희 엄마에게 보여주자 이런 말을 합니다. 엄마 : 아몬드를 잘게 쪼사서 .. 2022. 8. 1.
판타지/사이파이 덕후와 살면 매일 들어야 하는 노래 목록 매일 돌아가는 무료한 일상에 자신의 영혼을 촉촉이 적셔주는 '띵 송'이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오늘부터 이런 노래는 어떠신가요? 혼자서도 그저 즐거운 덕후 우리 집 양반이 늘 레퍼토리로 듣는 노래나 영화들은 이제는 하도 많이 들어서 귀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런 우리 집 양반이 자신만의 영혼을 즐겁게 해주는 [띵 송]을 언제 트느냐면은요? 바로 저녁 식사시간 때입니다. ㅋㅋㅋ 같이 살은 연도가 오래되었는데도 인지를 못하다가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 혼자 듣기 너무 아까운 판타지 사이파이 덕후가 자주 듣는 노래 목록 4가지를 소개합니다. 강제로(내가) 매일 듣는 노래 목록 * 영화 주제가 노래는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1.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반지의 제왕 2탄 여.. 2022. 7. 27.
[미국 야구장] "로체스터 헝커스" 팀 게임 관람한 날~ 우리 집 양반 회사 첫 회식을 야구장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직원과 직원의 가족들까지 모두 초대해 주어서 그 덕에 처음으로 관람한 로컬 미국 야구장 경기 관람 모습입니다. 메이요 필드(Mayo Field) "메이요 필드는 놀스우즈 리그(Northwoods League)의 일부인 로체스터 헝커스 야구 클럽(Rochester Honkers Baseball Club)의 홈구장입니다. 놀스우즈 리그는 북미 최고의 대학 야구 선수들에게 최고 수준의 경쟁과 경기장을 제공합니다. 매년 여름, 최고의 대학 야구 선수들은 평생 잊지 못할 놀라운 여름 경험을 위해 로체스터로 이동합니다." 신기한 부분은 대학생 야구 선수들이 경기 진행을 위해 로체스터로 이동을 한다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로체스터 헝커스 야구팀.. 2022. 7. 26.
한국 아줌마에게 혼나는 수사자의 비애 어제저녁을 먹고 나서 우리 집 양반이 저에게 이런 이미지 사진 하나를 보여주며 씁쓸하게 웃습니다. 바로 암사자에게 혼나는 수사자 모습이 자신이라며 절 보면서 '뭘 느끼는 게 없냐'는 눈빛을 던집니다. ㅋㅋ 사실 그저께 말다툼할 일이 생겨서 제가 좀 언성을 높였더니 표현은 안 해도 마음이 많이 상했나 봅니다. 저도 보통 화를 잘 안내는 편이지만 아주 가끔씩 한번 화를 내면 우리 집 양반이 저에게 말하길, 양반 : 한국 아줌마 같아~ 그만해!! 나 : .............(어이상실) 제가 한국 아줌마인데 어떻게 하겠습니까만은, 그런 말 저도 듣기 싫어서 평소 나름 포커페이스로 자제를 하지만 봉인된 화 뚜껑이 열리는 날은 어쩔 수 없죠! ㅋㅋ 이쯤에서 제 변을 해보자면, (우리 둘)장기 프로젝트 계획이 있.. 2022. 7. 22.
이제는 추억이 된 위노나를 걸으며 느낀 생각들 이요다 데이 허술한 축제를 본 후, 길을 나서는 방향이 위노나로 가는 방향과 같아서 이제는 기억의 고향이 된 저만의 추억의 장소를 둘러본 느낀 점에 대한 기록입니다. 별세포의 기억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장소가 있습니다. 좋은 기억과 특정 장소를 연결해주는 뇌 속 '별세포'는 신경교세포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세포라고 합니다.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 이 엔도르핀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별세포로 가서 특정 수용체를 활성화하면 흥분 유발 물질을 분비하고 뇌의 기억 신호 전달이 강화가 되죠! 그러면 우리는 행복한 감정과 그때의 장소가 함께 기억된다고 합니다.(KIST 신경과학연구단 연구원-YTN 사이언스 뉴스) 저는 예전부터 이사를 가면(이사가 아니더라도 잠시 오래 머물렀던 장소 등) 반드시 기억의 .. 2022.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