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을 이야기 하다/짧은 글29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삶을 하나의 무늬로 바라보라. 행복과 고통은 다른 세세한 사건들과 섞어 들어 정교한 무늬를 이루고 시련도 그 무늬를 더해 주는 색깔이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그 무늬의 완성을 기뻐하게 되는 것이다. - 영화 중에서 영화 줄거리 대학원의 석사과정 논문을 준비하던 핀은 결혼을 약속한 샘이 두 사람을 위해 집을 수리하기 시작하자 외할머니와 이모할머니가 계신 시골로 내려온다. 외할머니와 이모할머니는 그곳의 친구들과 퀼트를 만드는 모임을 갖고 있다. 그들은 서로 다른 부분의 퀼트를 맡아 하나의 퀼트 작품을 만들어 핀의 결혼 선물로 주려고 준비하고 있다. 어느 무더운 날 핀은 할머니와 수영장으로 놀러 갔다가 그곳에서 리온이라는 남자를 만난다. 핀은 그와 사랑을.. 2022. 8. 18.
[말의 품격] 말 실수를 줄이기 위한 조언 침묵이라는 '비언어 대화(Non Verbal Communication)'의 힘은 세다. 침묵은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함축하고 있으며, 종종 사람들에게 백 마디 말보다 더 무겁고 깊게 받아들여진다. 침묵은 말실수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말은 생각과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걸 아무 생각 없이 대화라는 식탁 위에 올려놓다 보면 꼭 사달이 일어난다. 말이 많으면 화를 면치 못한다. 근심이 많아진다. 반대로 '과언무환'이라는 말처럼, 상대에게 상처가 될 말을 줄이면 근심도 줄어든다. 과언무환(寡言無患)은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는 의미로, 말을 많이 하여 실수를 하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 할 때 쓰이는 말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서양 경구 중에도 '웅변은 은, 침묵은 금'이라는 .. 2022. 8. 6.
뒤에야 / 진계유 문인 시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의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침묵을 지킨 뒤에야 지난날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았네. 일을 돌아본 뒤에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음을 알았네. 문을 닫아건 뒤에야 앞서의 사귐이 지나쳤음을 알았네. 욕심을 줄인뒤에야 이전의 잘못이 많았음을 알았네. 마음을 쏟은 뒤에야 평소의 마음씀이 각박했음을 알았네. - 중국 명나라 문인 진계유 - 진계유(陳繼儒, 1558년 ~ 1639년)는 중국 명나라의 서예가, 화가로 자는 중순(仲醇), 호는 미공(眉公)이며 송강부 화정현(松江府 華亭縣, 현재의 상하이시 쑹장구) 출신이다. 시(詩)ㆍ문(文)ㆍ서(書)ㆍ화(畫)에 모두 뛰어났으며 소식, 미불의 서체를 계승했다. 29세에 의관을 불태우고 풍류와 문필 생활에 전념하면서 일생을 보내며 생을 마감.. 2022. 8. 5.
인생은 크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 모음 인생은 크다 인생은 크다. 부서지는 물결보다 더 거칠고 숲에 몰아치는 폭풍보다 더 세차다. 어머니는 때때로 이렇게 느낀다. 그리고 가만히 시간을 풀어주고 마음은 꿈에 맡긴다. 그러고는 알게 된다. 그윽한 경치 위에 별 하나가 말없이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자기 집의 벽이 모두 하얗다는 것을. 그래서 생각한다, 인생은 멀고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그러고는 주름진 두 손을 모은다. - 인생은 크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은 축제 일 같은 것이다.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길을 걷는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실려 오는 많은 꽃잎을 개의치 않듯이. 어린아이는 꽃잎을 주워서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것이 .. 2022. 7. 23.
[짧은 글] 위대한 개츠비의 현명한 조언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는 것을. - F. 스콧 피츠제럴드, - 심플리시티 블로그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쁨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2022. 7. 11.
[짧은 시] 또 다른 충고들 / 장 루슬로 또 다른 충고들 고통에 찬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충고하려 들지 말라. 그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나올 것이다. 너의 충고는 그를 화나게 하거나 상처 입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선반 위로 제자리에 있지 않은 별을 보게 되거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풀과 돌, 새와 바람, 그리고 대지 위의 모든 것들처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시계추에게 달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 말라. 너의 말이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의 문제들을 가지고 너의 개를 귀찮게 하지 말라. 그는 그만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 또 다른 충고들/ 장 루슬로- 장 루슬로Jean Rousselot (1913-2004) 프랑스 시인이자 작가 .. 2022. 6. 28.
[짧은 글] 노승현 - 지금에서야 알 수 있는 것들 성격은 얼굴에서 나타나고 생활은 체형에서 나타나고 본심은 태도에서 나타나고 감정은 음성에서 나타난다 노승현, 1년 이상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해두고서도 이제야 이 글이 거기에 있었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계속해서 나 자신을 거울 보듯 읽게되는 글입니다. 이 글을 알아챈 오늘이 내가 무언갈 반성할 날인가 하며 돌아보게 됩니다. 아마 '생활'에서 크게 뜨끔했지 않나 생각하며.... 심플리시티 블로그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쁨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2022. 6. 16.
[짧은 시] 선택의 가능성들 /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선택의 가능성들 영화를 더 좋아한다. 강가의 떡갈나무들을 더 좋아한다. 인류를 사랑하는 자신보다 인간을 사랑하는 자신을 더 좋아한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실이 꿰어진 바늘을 갖고 다니는 것을 더 좋아한다. 초록색을 더 좋아한다. 모든 것을 비난하는 것이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한다. 예외를 더 좋아한다. 일찍 떠나기를 더 좋아한다. 의사와 다른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더 좋아한다. 세밀한 선으로 그린 오래된 그림을 더 좋아한다. 시를 쓰지 않을 때의 어리석음보다 시를 쓸 때의 어리석음을 더 좋아한다. 해마다 맞이하는 특별한 기념일이 아닌 사랑으로 모든 날들을 기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내게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지만 도덕적인 사람을 더 좋아한다. 너무 쉽게 믿는 친절보다 사려 깊.. 2022.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