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어느 아침이었습니다.
집 안 환기를 위해 베란다 문을 여는 순간, 크고 웅장한 소리에 크게 놀라게 됩니다.
바로 풀벌레 소리 때문이었죠!
선명하게 귀를 때리는 아름다운 소리였습니다.
한 마리도 아니고 수십 마리의 벌레들이 다 함께 합창하는 소리였죠!
살면서 벌레 소리는 매미 소리만 알지, 그 외 벌레들의 소리는 들으려고도 듣지도 못한 채 살아온 듯합니다.
어떤 시인의 시에서 표현한 '벌레들의 시간'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하고 감탄한 아침이었습니다.
주택에 살게되니 이런 자연의 시간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에는 '새들의 시간' , 가을에는 '벌레들의 시간'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 잔디밭에 잔디를 깎을 때마다
잔디밭에 숨어 있던 메뚜기들이 팝콘처럼 뛰어올라 줄행랑 도망을 칩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터전을 기계로 매정하게 밀어버린 것 같아서 말이죠..😅
주변의 소리를 잘 기울여보세요!
벌레소리도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 풀벌레 소리 감상하시면서 평온한 가을 보내세요!
가장 미미한 생명 안의 자연이 가장 위대하다.
- 가이우스 플리니우스 세쿤두스, <박물지> 11권, 1장 4절(79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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