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위를 위한 비건 음식

2021. 9. 10. 01:15소소한 요리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혼자 탈이 나는 사람이 있다. 

장이 예민한 사람이 있다. 

소화제를 매일 달고 사는 사람이 있다. 

자극적인 거 먹으면 속이 아픈 걸 알면서 계속 먹어서 위를 자극시키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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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나다! ㅎㅎ

 

20살 때 심하게 위염을 앓고 난 이후로, 내가 위가 안 좋구나를 깨달았다. 

그래서 최대한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나, 원래 몸에 좋지 않은 것이 더 입맛이 땡기는 법! 

 

미국 정착 초기, 나의 속은 다시 심하게 울렁이기 시작했다.  

도저히 가라앉지 않는 속을 위해 해장음식 같은 게 필요한가(?!) 해서 매운 라면을 자주 먹었는데, 더 악화되었다. 

 

그 이후 나만의 방식을 찾으며 속을 진정시킬 수 있는 비건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내 마음도 가라앉게 되었다. 

 

1. 야채 삶기 

 

기본 중에 기본이다. 

솥에 채를 받쳐 야채를 얹은 후 3~4분 삶아내면 끝난다. 

너무나도 간단하고 쉬워서 누구나 할 수 있다. 

 

특히 위가 좋지 않은 분들에겐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생 야채를 삶아서 먹으면 채수들이 기분 좋게 스며나와 속을 따뜻하게 가라앉힌다. 

간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원한다면 간장에 찍어서 먹어도 좋다. 

 

어떤 야채를 삶느냐는 그 때 그때 가지고 있는 재료에 맞춰 삶으면 된다. 

양배추, 애호박, 두부, 파프리카 등.. 먹고 싶은 야채를 삶아서 먹으면 된다. 

 

신기하게도 삶은 야채의 채수의 즙은 속을 편안하게 해 주며 맛도 담백하고 좋다. 

 

두부를 삶아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담백하고 위에 부담이 전혀 없어서 좋다! 

 

2.  야채 수프 진정제

 

삶은 야채만 먹으면 심심하니, 야채수프를 먹으면 좋다. 

먹고 싶은 야채들을 다 썰은 후, 한 솥에 넣고 바글바글 끓이기만 하면 된다. 

소금과 후추 간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채수가 우러나는 야채 수프를 먹을 수 있다. 

 

속을 진정시킬 때 가장 좋은 조합은 양배추와 애호박 그리고 두부이다.

그래서 이 세가지는 항상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다. 

 

눈 오는 추운 겨울에 야채수프를 끓여먹으면 분위기가 참 좋다.

여기에 감자를 같이 넣는다면 맛이 담백하고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만약 버섯으로 인해 탁한 국물 색깔이 싫다면 넣지 않아도 좋다. 

다만 버섯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야채수프를 만드는 과정으로 채수를 만들어 보관해 두면 좋다. 

채수를 만들 때는 최소한의 재료(양파, 파, 양배추 등)를 넣으면  맑고 깨끗한 맛이 우러난다. 

이 채수로 각 종 요리를 할 때 넣어 활용하면 맛이 깔끔하고 산뜻함이 살아난다. 

 

속이 좋지 않을 때는 비건 요리를 적극 추천한다.  

비건 음식은 최대한 간을 피하고 채소 그 자체의 맛을 느낄 때 가장 좋은 것 같다! 

 

소금 간만으로도 담백하고 시원한 야채수프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