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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이야기 하다44

[류시화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 2022. 4. 6.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웃음 제목 말 그대로 참을 수 없이 정말 엉뚱한 포인트에서 저 혼자 웃음이 터졌습니다. 때는 남편 팔 수술 마지막 경과를 체크하는 날이었습니다. 운짱인 저는 병원을 함께 따라가서 대기실에서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 분 후 어디선가 요란한 핸드폰 벨소리가 경쾌하게 들립니다. ㅋㅋㅋㅋ 너무나도 잘 아는 노래인데 "이게 뭐지?"라고 떠올리는 순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인디아나 존스" 요란한 벨소리를 병원 대기실 전체에 울리면서 당당히 걸어오고 있는 한 중년 남자분이 제 앞자리에 착석했습니다. 바로 이 포인트입니다! 이상하게 무겁고 드라이한 대기실 공기 속에서 참고있던 가벼운 웃음보가 터진 포인트가 말이죠! 이 남자분은 자리에 앉고 한 40초 정도 음악 감상을(후렴 끝까지) 다 들으신 후에 뭉그적 핸.. 2022. 3. 30.
[세바시 강연] 대화에 대한 성찰 대화에 대해 깊게 생각을 해보고 질문을 던져 보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라는 것이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말을 얼마나 자세히 듣고 상대방의 말을 공감해주느냐에 따라 대화의 질이 달라지기도 하며, 상호 간 관계가 끈끈해질 수도 외려 서먹해질 수도 있다. 우연히 세바시 강연을 시청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베베 꼬인 감정들이 무엇이었는지, 왜 타인의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다시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강연 중 깊게 깨달은 부분들만 발췌를 해본다. 대화라는 것은 듣기, 쓰기, 말하기를 잘해야 한다. 이거 너무 쉽지 않은가? 문맹 국가가 아니라면 누구나 다 할 줄 아는 문법 활동인데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대화로 적용해 보면 듣기, 쓰기, 말하기는 단순한 국어 문법을 의미하.. 2022. 3. 11.
대단한 사람 / 하태완 에세이 오늘 힘들었던 일이 내일이라고 해서 다 괜찮아지지는 않는다. 세상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뒤죽박죽 제멋대로인 세상을 자주 슬프고, 가끔 웃으며 버텨내고 있는 당신은 어쩌면 정말 대단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 모든 순간이 너였다 / 하태완-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2. 2. 26.
[짧은 글]신중함을 잃지 않는 어른이 된다는 것 신중함은 삶에 활력을 주는 정신적인 힘입니다. 신중할 때 비로소 살아간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삶을 환희로 가득한 비밀로 만들고 싶다면, 매사에 신중해야 합니다. 🎋 신중함이란 '관심을 기울이다', '주의하다', '잘 생각하다', '심사숙고하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신중하다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행동을 할 때 모든 감각을 집중하십시오. 신중함은 바로 육체와 정신이 동일하게 활동하는 걸 말합니다. 따라서 신중함이란 매 순간마다 내가 온전히 그 현재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신중함의 또 다른 표현은 정신 집중입니다. 정신을 집중하면 마음속에 분산된 것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자신과 일체가 되고, 행하는 일과도 일체가 됩니다. 또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그저 .. 2022. 2. 16.
감사한 하루 #1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멍을 때리고 있는데 거실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예뻤다. :) 오래간만에 날씨가 맑아서 기분도 좋고, 따뜻한 햇살을 보니 마음이 편안하다. 감사가 별 것 없구나! 하며 이런 사소한 것에 감사를 느낀다. 요즘 삶의 만족도도 향상되었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태도가 훨씬 너그러워지고 부드러워진 것 같다. 그래서 작고 사소한 모든 것까지 감사로 이어지며,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감사로 연결되는 것 같다. #2 한달 전에 선물로 받은 백합에 동그랗게 꽃봉오리가 폈다. 별 기대 안하고 심었는데 꽃대가 커지고 꽃망울이 크게 솟아오르니 뜻하지 않은 감동이 생긴다. 평소 자연에 감사를 많이 표하는 편이지만, 눈으로 직접 직관하는 자연의 생명에 늘 감사와 경.. 2022. 2. 10.
[박완서 시] 시를 읽는다 시를 읽는다 심심하고 심심해서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는다. 꽃 피고 낙엽 지는 걸 되풀이해서 봐온 햇수를 생각하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내가 측은해서 시를 읽는다.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일부 발췌(현대문학, 2010) 그림 삽화가 서정적이고 감성적이게 그려진 시집입니다. 전자책으로 읽었지만 시집의 그림 때문이 아니라 시 구절이 마음에 들어서 골라봤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시는 잘 읽지도 팔리지도 않기 때문에 시를 왜 읽어야 하는지가 잘 표현된 듯합니다.. 2022. 1. 29.
이 정도면 '로또'를 하나 사야할까요? 평소에도 희한하고 생생한 꿈을 자주 꾸는 편입니다. 꿈을 그렇게 믿거나 신봉하지는 않지만, 가끔 꾸는 꿈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잘 맞추는 편입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계속해서 제 꿈에 나타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BTS" 저도 한창 때는 알아주는 아이돌 덕후였습니다. (H.O.T...) 그러나 지금은 딱히 아이돌을 보고 열광할 수준의 열정이 없습니다. 관심도가 '0' 수준이라서 덤덤한 편입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BTS는 제 꿈에 5~6번 정도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첫 번째 로또 살 기회 첫 번째 꿈에는 '지민'이 나타났습니다. 후광이 비치는 지민이 저를 보고 환히 웃는 미소에 자면서도 저는 헤죽 헤죽 웃고 있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가족들하고 친구들에게 꿈 얘기를 했습니다. 나 : 내.. 202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