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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Minnesota

오와타나(Owatonna)

by simplicity 2022. 4. 11.

사진찍는-네모-프레임-건물이-보이는-모습
오와타나 공원

 

주말에 오와타나(Owatonna)라는 락체스터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 도시가 우리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으면서 반대로 미운 도시 중 한 곳이죠!

 

그 이유는 남편의 첫 직장이 될뻔한 곳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죠! 남편은 첫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이곳 오와타나에 왔었고, 앞으로 우리가 두 번째로 살 영구(?)도시가 될 거라고 우리끼리 설레발을 날리며 기뻐했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결과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떨어져서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그때 실패가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준 곳이기도 합니다. 

 

1년 후, 락체스터에서 직장을 잡으며 정착하게 되면서 까맣게 잊고 있다고 다시 우리는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방문한 오와타나를 소개해드릴게요! 

 

 

공원-나무-건축물이-보이는-모습
오와타나 시내 공원 모습

 


 

오와타나, 미네소타는 인구 25,599명 정도가 사는 그리 크지는 않은 도시입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적해 보입니다. (원래 이런 도시 시내는 주말에 더 사람이 없습니다;;)

 

 

Owatonna Area Chamber of Commerce & Tourism | Visit Us – Owatonna, MN

 

visitowatonna.org

 


 

갈색-벽돌-건물-서점이-보이는-모습
리틀 프로페서 북센터

 

주차를 한 곳에 오래된 벽돌 건물과 [리틀 프로페서 작은 서점]이 눈길이 와서 들어가 봅니다. 이런 곳은 그냥 지나쳐 가면 섭섭하지요~ 

 

책꽂이에-책이-꽂힌-서점-모습
책 사고 싶은 느낌의 서점!

 

중고서점인 줄 알고 들어왔는데 새 책과 중고 서적을 같이 팔고, 잡화도 같이 파는 곳입니다. 서점으로 들어서자마자 '감'이 왔습니다. [왠지 책을 사서 나갈 것 같다는 감!] 

 

책의 종류가 다양하게 있지는 않지만 있을 만한 건 다 있으며, 대형서점에서 보기 힘든 개인 출판 서적도 보여서 눈길이 갑니다. 

 

책-두권이-세워져-있는-모습
책 구입

 

마크라메 만들겠다고 줄과 나무봉 사놓은 지 3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마음에 드는 책이 없어서란 핑계로 시작을 안 했는데 이번에 책을 한 권 나에게 사줬습니다. 이제는 의무감으로 열심히 배워서 예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정원가꾸기 1도 모르는 우리에게 기초적으로 집에서 할 수 있는 텃밭 가꾸기, 정원 가꾸기, 닭 키우기 등 다양한 기초정보가 담겨있어서 몇 장 안 넘기고는 나와 함께 집에 가자고 낙찰당한 책입니다.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었습니다!  

 

그냥 서점인지 알았는데 '인디 서점'이라 합니다!  이제는 몇 안 남은 인디서점! 나중에 또 오와타나에 올 일이 있으면 이 서점은 꼭 재방문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서점을 나와서 시내 방향으로 걸으며 본격적으로 오와타나를 구경을 해보기로 합니다.  

 

푸른하늘-시내 대로-건물이-보이는-모습
오와타나 시내 대로

 

시내 건물 모양이 흡사 예전에 우리가 살았던 위노나(Winona) 도시와 아주 비슷합니다. 신식 건물이 아닌, 100년 넘은 건물들의 도시 풍경입니다. 

 

도시 번화가를 벗어나 이런 소도시를 가보면 은행 건물 외벽이 크리스털 모자이크 유리나 화려한 조각 모양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앞쪽 오른쪽에 보이는 녹색 유리벽으로 꾸며진 건물은 '웰스파고(Wells fargo)'라는 은행입니다. 

 

우리가 살았었던 위노나의 '위노나 은행' 또한 외벽 건물 유리창이 [티파니 크리스탈 유리로] 꾸며져 있을 정도로(두 눈 으로 유심히 봐야 잘 보입니다!) 투박해 보이는 건물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부를 장식해 놓았지 말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웨딩 밴드 브랜드가 이런 작은 도시 건물 유리창을 장식하고 있을 줄이야! 미국은 면면히 살펴보면 겉은 투박하고 소박해 보이지만 절대 저렴하지 않은 소재로 꾸며진 신기한 조합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일렬로-건물이-붙어있는-모습
벽이 붙어있는 신기한 건물

 

시내 총 3블록 구간의 건물이 모두 이렇게 일자로  붙어서 이어지는 건물입니다. 건물 벽과 벽의 틈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쁘다고 해야 할지? 못생겼다고 해야 할지? 설명하기 애매하지만 그 당시 인테리어 건축가가 생각한 '건축의 미'라 생각을 하며, 만화와 보드게임 집으로 들어갑니다. 

 

책전시-검정색-테이블에-앉아있는-남자모습
카드게임 하는 분들!

 

드디어 찾았습니다!!! 

저기 저 테이블에 앉아있는 남자분 무리 보이시나요? 

카드 게임하시는 분들입니다!! 남편한테 말로만 들었는데 드디어 이분들을 이곳에서 만나니 반갑고 반갑지 말입니다! 

 

카드를 즐기는 나이대가 다양하지만 성인그룹은 이번에 처음 발견했습니다.  스타워즈, 포켓몬, 새로 나온 보드게임 카드 등을 이런 장소에서 일정 금액을 내고 카드 게임하며 친목을 다진다고 합니다. 이제 보니 보드게임방의 원조급이네요! 이분들 특유의 카드 철가방을 들고 다니는 모습 보면 더 신기하답니다. 마치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 느낌을 받기도 했었답니다! 

 

이곳은 만화영화, 영화, 카드게임 마니아들이 찾는 성지와 같은 곳이죠! 

남편 덕에 이런 문화를 알고 눈으로 더 익혀나갑니다. 이러다 내가 진짜 덕후가 되지는 않을는지.. ㅋㅋ

 

하늘-나무-물이-없는 분수대-모습
여름에 보면 더 예쁠 분수대

 

 

락체스터에서도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과거에 우리의 거주지가 될 뻔한 오와타나를 거닐며, 2년 전 느낌과 현재의 느낌에 감상에 젖어봅니다. 어디에서 살건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거라 생각해봅니다!  

 

미들오브노웨어~ 오와타나에서.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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