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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Minnesota

[레이크시티] 얼음 위 아이스보트

by simplicity 2022. 1. 31.

레이크시티, 미네소타는 여름이 되면 '크고 멋진 요트들'이 미시시피 강 위를 항해하는 멋진 곳입니다. 반대로 겨울이 되면 도시와 강이 꽁꽁 얼어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미네소타의 작은 관광 소도시입니다. 추운 거리 위에는 걸어 다니는 사람은 없어도, 얼음 강 위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 재미있는 겨울용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을 소개해드리고 합니다. 

 

강이 아름다운 레이크 시티!

 

레이크 시티는 미시시피 강에서 가장 넓은 페핀(Pepin) 호수 기슭을 따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와 중서부의 다양한 매력이 넘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눈이 녹은 레이크 시티의 모습은 하늘과 강이 하나의 지평선을 이루는 멋진곳입니다. 마치 바다를 보고 있다는 착각이 일 정도로 아주 큰 강입니다.(더 큰 호수로는 가장 북쪽에 있는 둘루쓰, 미네소타에 가면  미국에서 가장 큰 호수,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은 다양하고 럭셔리한 요트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습니다. 레이크 시티로 오는 사람들은 주로 나이가 든 오래된 부부이거나, 가족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파란-강-위에-세워진-하얀-요트들이-보이는-모습
레이크 시티의 요트들

 

이런 큰 강 줄기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모래가 고르게 깔린 구간들이 나옵니다. 과거엔 바다의 일부였지만 현재는 바다가 없는 미네소타에서는 이렇게 모래사장이 있는 구간들을 "Beach(해변)"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여름마다 이곳으로 요트를 몰고 오거나 차를 몰고 와서 세운 후, 강변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긴답니다.

 

이렇게 큰 강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문화를 경험해보지 않은 저로써는 아주 새로운 경험이지만, 아무래도 '해수욕은 바다'라는 이 진리의 선입견을 깨뜨리는 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듯합니다. (강물은 멀리서는 아름답지만, 가까이서는 살짝 탁하게 보이기 때문이죠!🤣)

강-모래해변에-세워진-요트와-해수욕을-즐기는-사람들-모습
해변가에 세워진 요트와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

 

여름-가을의 레이크시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셨다면, 이제 겨울의 풍경을 보신다면 '이곳이 같은 곳인가?'하고 눈을 의심하실 겁니다. 

 

얼음왕국이 된  레이크시티  

 

여름 내내 뽐내던 요트들은 모두 육지에서 겨울 동면에 들어갑니다. 강둑에 세워져 있던 요트들은 모두 사라지고 그 자리는 꽁꽁 언 얼음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람들 발걸음도 뚝 떨어져 이 추위에 걷고 있는 우리 둘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공원-길과-얼음이-언-강이-보이는-모습
동면에 들어간 요트들

강물 대신 얼음이 하늘과 지평선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볼 때마다 신기하기만 합니다. 입구부터 꽝꽝 언 것이 아주 춥게 느껴집니다. 1년 전, 살면서 처음 본 레이크 시티 얼음강 위에서 하는 겨울 레포츠 모습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파란-하늘과-하얀-얼음-지평선이-보이는-모습
하늘과 얼음의 지평선

 

아이스 보트(Ice Boat) 경주 

구글에서 아이스 야챗(Ice Yachat)으로 검색해보니, '아이스 보트(Ice Boat)'라는 사전적 용어가 뜹니다. 얼음 위를 여행하기 위해 금속 주자를 지원하는 레크리에이션 또는 경쟁 항해 선박이라고 합니다. 

얼음-강-위로-하얀색-아이스 보트가-보이는-모습
아이스 보트

 


아이스 보트 역사 

 

아이스 보트는 17세기에 얼어붙은 리가 만과 네덜란드의 운하에서 18세기까지 문서화된 운송 수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7세기 동안 아이스 보트는 네덜란드 운하에 화물을 실어 나르는 용도였습니다. 

 

최초의 아이스 보트는 1790년 미국 뉴욕주의 허드슨 강에 소개되며 스포츠로 번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보트가 상업에 사용되었지만 곧 유람선인 "얼음 요트"로 발전하여 항해 선박이 북미에서 레크리에이션 및 경주용 버전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아이스 요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유럽에서는 인기가 떨어졌지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20세기 초까지 아이스 보트는 미네소타(미네통카 호수와 화이트 베어 호수), 위스콘신(위네바 고 호수와 피핀 호수), 미시간(세인트 클레어 호수), 메인과 버몬트의 장소로 퍼졌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 호수(Kingston)와 세인트 로렌스 강(Saint Lawrence River)에 공연장이 있다고 합니다. [위키피디아]


아이스 보트 경주 게임을 위해 가지고 나온 장비 웨건들이 하나같이 군용 장비 같이 크고 단단해 보입니다. 날씨가 맑고 얼음이 단단하여 매끄럽게 얼음 위라 빠르게 잘 날아갈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이진 않겠지만, 이날 오후 날씨가 영하 20도였던 날입니다! 😅

얼음-위로-네모-웨건-차들이-세워진-모습
아이스 보트 장비들

 

이 요트들 날개에 적인 번호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단순히 레저나 취미를 즐기는 분들은 아닐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훈련하는 곳이 한 지역이 아닌 여러 지역, 이렇게 얼음이 단단하고 넓은 곳에서 레저를 즐기지 않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파란-하늘-얼음-위로-아이스 보트가-있는-모습
아이스 보트 모습

 

아이스 요트는 풍속보다 적어도 4배나 빨리 달릴 수 있으며, 시속 220㎞가 넘는 속도가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찍은 영상으로는 그 속도가 빨리 전달이 안되지만 유튜브 영상을 보신다면 더 생생히 느끼실 거라 생각됩니다. 😁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느린 속도의 아이스보트
아이스 보트 관련 영상 

 

겨울이 되면 미네소타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 지역에서만(Middle of nowhere) 볼 수 있는 '아이스 보트 레이스'를 소개해 봤습니다. 저희는 1시간이면 도달하는 곳이라 그냥 쉽게 드라이브하듯 자주 왔다 갔다 했던 곳입니다. 처음 본 겨울 레포츠를 소개해 드리며 겨울에 할 수 있는 레포츠를 하나씩 만들어가도 참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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