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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이야기 하다/생각정리15

초보 블로거의 고민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3개월이 조금 넘었다.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손을 봐야 할지 엄두가 안 났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글쓰기 연습으로 알고 있는 무언가를 남기기로 가볍게 시작한 것이 여기까지 왔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보니 다들 에드센스 얘기를 하고 누구나 달고 있는 광고들이 무언가 하고 파고 들어 보니 이상한 느낌을 감지했다. 무언가 잘못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다시 시작해야 할 지, 기다려 봐야할 지 고민이 되는 순간이 왔다. 노트북을 붙잡고 끙끙 앓는 나를 보고 남편이 말하길, "스킨을 바꿔야 돼, 그래서 광고 승인이 안 나는 거야!" 라고 바꿔봤는데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다시 원래 내가 쓰던 스킨으로 복귀하고 앉아서 생각해본다. 계속 가야할 지 멈춰야 할 지 생각.. 2021. 12. 2.
글쓰기를 귀찮아하는 나에게 글쓰기 연습을.. 글쓰기를 하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우선, 아침 일찍 일어나 시사와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읽고 집 안을 깨끗이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고 난 후, 나의 몸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시간에 맞춰 진행한다. 귀찮다고 미루면 나중에 나이 들어 고생한다. 책을 열심히 읽어도 내 기억안에 묶어두면 안개같이 흩어지기 마련이다. 밑줄을 많이 치지만 그 밑줄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책 읽은 것이 허탕이니, 좋은 문구와 단락을 발견하면 꼭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자! 정리. 정리. 정리! 우리의 뇌는 먹고 자는 것만 해결하는 본능 봇이 아니다. 세밀한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되어 있어서 자세한 사용 기능에 대해 알아야 한다. 정리를 하는 습관을 잘 들인다면 ,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풀어내는 데 오히려 쉬.. 2021. 10. 4.
밤 산책 오랜만에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왔다. 부쩍 해가 빨리 저물어 가는 요즘이다. 남편도 나도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었더니 온몸이 찌뿌둥하다. 오후에는 이렇게 시간이 날 때마다 걸어줘야 한다. 다리 너머 노을지는 풍경이 서정적이다. 오늘도 남편은 혼자만의 감성에 빠져서 걷는 내내 말이 없다. 그래 생각해보니, 이곳에서 살기시작하면서 우린 가끔 각자만의 생각에 빠져 멍하니 풍경만 바라보며 걷기만 했다. 몇 시간이든.. 한참을 걷다 보니 시내에 위치한 공원에 커다란 페리선이 장박 되어있는 것이 보인다. 스팀보트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일반 관광 유람선이다. 어두운 강 위를 비추는 페리의 불빛이라.. 나도 저 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싶다. 언젠가 탈 수 있겠지? 페리 안에는 식사시간인지 관광객들이 모여 앉아 식사.. 2021. 9. 25.
새로운 습관을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 습관을 바꾸기는 참 쉽지 않다. 반대로 새로운 습관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평소 커피는 카페에서 사먹는 게 당연한 일이었고, 간단하게 해결할 때는 편의점을 집같이 드나들었었고, 밖에 나가기 귀찮을 때는 배달을 시켜먹었었다. 오랜 시간 이런 돼지런한 생활 습관들이 몸에 영구히 안착되었다. 나의 육체적 편리함을 위해 집행되는 소비는, 매 달 자기 자신을 쪼달리게 하는 지름길이라는걸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했다. 이 습관은 미국으로 건너와서도 쉽사리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참 익숙지 않은 모습들이 나의 눈에 들어온 순간부터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한 번은 레스토랑에서 시댁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었을 때 일이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은 후, 남은 음식을 도시락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 2021. 9. 16.
BTS의 대단함! 미국에서 BTS의 영향력과 파워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확인할 수 있다. 2년 전 요가 클래스를 갔었을 때, 젊은 대학생들이 모여 앉아 'BTS 알아?'라며 BTS 어떤 멤버가 좋은 지 대화하는 걸 들으며 내 귀를 의심했었다. 그 당시 매체에서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등 큰 도시를 중심으로 이러한 팬덤 문화 현상에 대해 소개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위노나가 촌이라 생각한 나의 오판이었을지도... ㅎㅎ 시간이 흘러 잠시 짧은 기간 알바를 한 적이 있었다. 같이 일했었던 벤이라는 대학생이 케이팝 조금 안다고 BTS, Black Pink, NCT 등 케이팝 가수를 쭉 늘어놓는 것이었다. 사실 난 벤이 알고 있는 정보에 비해 아는 것이 없어서 많이 민망했다. 이젠 나도 아이돌 관심이 조금 지난 나이가 되었기에(.. 2021. 9. 4.
믹스커피 예찬 어린 시절 식후에 부모님이 꼭 챙겨 드시던 믹스커피! 달달 구리 한 커피 향이 코를 즐겁게 해 줬던 기억이 난다. 커피를 본격적으로 입문한 시기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커피는 늘 향으로 취한다는 기분을 받았다. 특히 비가 오는 날 믹스 커피 한잔이 주는 남다른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믹스커피를 주로 마시다가 이후 아메리카노를 접한 후 믹스커피와는 손절을 했다. 뭔가 럭셔리하고 있어보이는 커피 이름들과 처음 접해 본 그 맛은 신세계를 경험한 것과 같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믹스커피는 기억 속 뒤 안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리고 이민을 오고 난 이후부터 비가 오는 날이면 이 믹스커피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축축해진 나무와 거리를 보고 있으면 뭔가 달달한 것이 필요했다. 아마 .. 2021. 8. 28.
내가 요가를 하는 이유 어느 날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나도 모르게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휴~"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반복적으로 내쉬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맞은편 자리에 앉은 동료가 또 한숨을 몰아 쉬는 나를 향해 기분이 상하지 않을 말투로 "심장이 안 좋은 것 아니야? 병원에 가서 체크해봐"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다. 나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숨 그리고 지속적으로 가슴이 답답해 숨을 쉬는 게 불편하기 시작하다고 의식적으로 깨닫기 시작한 이후, 숨을 쉴 때마다 숨을 꾹 참아 속으로 삼키는 연습을 했었다. 정말 내 심장이 고장이 난 걸까? 한숨은 왜 자꾸 눈치 없이 계속 세어 나오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언니의 바쁜 업무로 인해 한 달간 요가 수업을 대신 들을 수.. 2021.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