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을 먹고 나서 우리 집 양반이 저에게 이런 이미지 사진 하나를 보여주며 씁쓸하게 웃습니다. 바로 암사자에게 혼나는 수사자 모습이 자신이라며 절 보면서 '뭘 느끼는 게 없냐'는 눈빛을 던집니다. ㅋㅋ
사실 그저께 말다툼할 일이 생겨서 제가 좀 언성을 높였더니 표현은 안 해도 마음이 많이 상했나 봅니다. 저도 보통 화를 잘 안내는 편이지만 아주 가끔씩 한번 화를 내면 우리 집 양반이 저에게 말하길,
양반 : 한국 아줌마 같아~ 그만해!!
나 : .............(어이상실)
제가 한국 아줌마인데 어떻게 하겠습니까만은, 그런 말 저도 듣기 싫어서 평소 나름 포커페이스로 자제를 하지만 봉인된 화 뚜껑이 열리는 날은 어쩔 수 없죠! ㅋㅋ 이쯤에서 제 변을 해보자면,
(우리 둘)장기 프로젝트 계획이 있어서 몇 달 동안 저 혼자 조사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이제 곧 빨리 처리해야 하는 시점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너무 느긋한 우리 집 양반에게 열이 올라서 한 마디 한다는 훈수가 10마디가 된 것이죠! 그러더니 다음 날 수사자 사진을 보여주며 자신의 심정이 이렇다는 것으로 복수를 합니다. 😑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0.gif)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말 별 것 아닌 일로 유치하게 싸워서 후회하는 일이 많습니다. 재촉한다고 해서 다 계획대로 이뤄지는 일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실상 그 재촉은 준비 안 된 나를 향한 것이었는데 애꿎은 타인에게 화를 왕창 쏟아내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그래서 어젯밤 좀 더 다정하게 말해주고 화해를 했습니다. '미안해.. 하지만 한국 아줌마라는 말은 취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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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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