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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프레리 아일랜드 파크(Prairie Island Park)에서 첫 캠핑 후기 - 둘째날

by simplicity 2021. 9. 10.

 

 

 

처음으로 밖에서 텐트 치고 잠을 자본 캠핑 둘째 날! 

 

까마귀가 시끄럽게 울어댄다! 

"까~악! 까~악! 까~악! 까~악! 까~악!" 

 

아침 6시 30.. 새벽에 조금 쌀쌀함을 느껴 살짝 잠을 설쳤는데, 이제 잠들라고 하니 까마귀가 방해한다. 

텐트 천장 위로 '푸드득~' 날아다니는 듯 나무 위에서 울어대는 까마귀 떼 소리에 항복하고 텐트 밖을 나왔다. 

 

 

까마귀가 아침 일찍 깨운 이유가 있었네~ 

 

우리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아침산책을 했다. 

 

강 주변에 다다랐을 때 우린 어떤 한 장면에 크게 감동을 했다. 

까마귀가 우리를 깨운 이유는 분명 강 위에 해무를 감상하라고 신호를 보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 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해무는 정말 멋진 장관이었다.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담지 못하지만 눈으로 보니 사라지지 말고 계속 표류해주었으면 했다. 

 

강 위의 해무 

 

아침 불멍과 조식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도 추위가 가시지 않아 불을 피웠다. 

불을 피우고 나니 따뜻하고 좋았다. 

 

가만히 앉아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다른 사이트의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자마자 빨리 정리해서 자리를 떠났다. 

그 광경을 신기하게 쳐다보다가 우리도 여유를 부리면 안 될 것 같아 조금씩 천천히 정리를 해나갔다. 

 

텐트를 걷은 후 햇볕에 말리고 흙 묻은 부분들은 깨끗이 닦고 정리했다. 

텐트 해체는 허무하게 빨리 끝나지만 건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곰팡이 생긴다고 해 바짝 다 말리고 갈 계획이다. 

 

어느 정도 짐 정리를 끝내고 나니 허기가 찾아와서 아침을 먹었다. 

시리얼과 우유~ 

따뜻한 커피를 끓여 마시고 싶었으나, 아직 스토브를 구입을 하지 못한 관계로 다음에 꼭! 준비해서 맛있는 아침을 만들어 보고 싶다. 🤗

 

아침 모닥불 
시리얼 조식과 텐트 말리기 
하늘 위 캐나다 거위의 비행 

 

떠나기 전 캠핑장 산책 

캠핑 짐을 차에 다 싣고 나니 무언가 아쉬움이 남아 산책을 한 바퀴 더 둘러보았다. 

 

캠핑장에는 샤워장과 세면 화장실이 있다. 

사이트 중간 마다 간이 화장실이 있어 사용해도 되지만, 정말 급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ㅎㅎ

 

산책로 중간에는 빨간 스탠드가 서 있길래 무엇인고? 신기해서 유심히 보고 있으니, 

간이수도라고 한다. 물놀이를 끝낸 후 간단하게 몸을 씻으라고 설치된 것 같다. 

주유기 손잡이 같기도 하고, 우물 손잡이 같기도 해서 사용 용도를 말해주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것 같았다. 

 

아침 일찍 낚시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낚시를 하기 안성맞춤인 작은 댐이 있어 낚시를 하는 분들이 배를 몰고 많이 이곳으로 찾아온다. 

 

샤워실 내부
캠핑장 장작
캠핑장 안 신기한 수도 
RV 캠핑 사이트 존 
아침부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캠핑을 마치며.. 

프레어리 아일랜드 파크의 느낌은 캠핑장 같으면서 공원같은 곳이다.  

실제로 RV 캠핑카 사이트로 걸어가면 '이게 정말 캠핑장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반대사이트 공원은 그냥 일반 공원에 놀러 온 느낌이다. 그래서 언제든 부담 없이 소풍을 즐기러 와도 좋을 것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이곳에서 가족들을 초대해 바비큐를 해 먹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캠핑 준비 계획 1년, 캠핑 물품 구입 기간 3개월.. 

캠핑을 하려니까 계속 주말 마다 비가 와서 미루고 미뤄서 내년까지 미뤘으나, 

이런저런 핑계 대지 않고 용기 있게 추진을 해서 좋은 경험을 얻은 것 같다. (캠핑장 예약도 하루 전 날 함!) 

 

무엇보다 불멍하며 밤하늘 별 보는 게 가장 좋은 기억이다. 

다음에도 이번에 해보지 못한 요리를 해서 맛있게 먹고 노는 캠핑을 즐기고 싶다. 

 

단 하루 1평 우리집 안녕~ 다음에 다른 곳에서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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