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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프렌치 아일랜드(French Island) 고립된 섬 산책

by simplicity 2021. 9. 8.

라크로스 (La Crosse)

 

온 알래스카 외곽으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 라크로스 공항이 있다. 

이곳의 마을 이름은 프렌치 아일랜드(French Island)이다. 

 

우리가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공항이 위치해 있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과 공원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우리는 가끔씩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종종 방문하곤 한다. 

 

공항, 강, 주택, 공원.. 

이 모든 요소들이 함께 있지만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평화롭다는 게 신기할 다름이다. 

마치 강 끝에 다다르면 어딘가 고립된 섬에 도착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라 소개한다. 

 

프렌치 아일랜드의 한적한 도로 

 

공항을 지나 오른쪽으로 쭉~ 마을 끝까지 운전해서 오면 작은 숲이 보인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크지는 않지만 운치 있는 산책 주위로 미시시피강이 에어 싸여 있다. 

 

강 한쪽에는 요트 배들이 정박되어 있다. 

이곳 부두에는 주로 개인 배를 가지고 와서 요트를 타거나 낚시를 하기 위해 오는 사람이 많다. 

우리처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오긴 하지만 드문 편이다. 

 

정박해 있는 요트들 
영화에서 보면 멋있어 보였던 부두 

 

강위가 온 통 녹색이다. 

녹조인지 이끼인지 모르지만 나쁜 건 아니겠지..?! 

외관상 이쁘진 않지만 개구리밥이겠거니.. 하고 생각을 돌려버렸다. 

 

소나무 산책로와 햇살 

산책로에는 잔디와 소나무들이 멋있게 공원 중간에 자리 잡고 서 있다. 

소나무 기둥이 거센 바람에 못 이긴 듯 대각선으로 기운 나무들이 운치가 있다.  

마치 경주 유적지 삼릉 숲을 산책을 거니는 느낌을 조금 받는다. 

 

한 바퀴 다 걸으면 15분 남짓 작은 산책로이라 짧게 걸으며 주변 풍경을 눈으로 담을 수 있어 좋다. 

 

예전에 이 잔디밭에서 마크라메를 만들겠다며 나무 작대기 2개를 주워왔다. 

마크라메는 아직도 만들 계획 중이지만 (T_T) ㅎㅎ....

 

잔디밭에서 발견한 버섯들 

 

산책로 반대편으로는 강 끝에 강 뷰를 볼 수 있는 데크 산책로와 숨겨진 해변이 있다. 

마치 땅 끝에 위치한 섬 같은 느낌이라 바라볼 때마다 아련하고 아름답다. 

 

한국에 살 때, 다른 마을을 탐방하며 걷는 것을 즐겨했다. 

마을마다 이색적인 풍경과 분위기들이 조금씩 달라서 찾아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일종의 취미라기보다는 은닉 같은 취향이다. 

 

이로써 우리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 이 프렌치 아일랜드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을마다 사람 사는 집과 모양, 주변 풍경이 우리가 추구하는 것과 비슷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 

 

데크 산책로 / 물결 위의 석양
작은 모래 해변

 

이 작은 모래 해변은 한적하고 고즈넉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너무나도 조용해서 심심하기도 하지만 

멍하니 감상하며 강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무언가 아련함이 찾아온다. 

 

개인마다 마음을 정리하는 장소가 있을 것이다. 

아무에게 방해받지 않는 조용한 공간에서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장소를 발견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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