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중국음식이 생각났다.
위노나에는 중국음식점 몇 군데를 방문해 먹어보았지만 먹기 힘든 맛이었다. (진심~장난 아님!!!)
그나마 맛이 대중적이고 먹을만했던 곳은 웃음 게도 마트에서 파는 중국음식코너가 제일 먹을만했다.
그래서 우리는 집으로 가는 길에 마트를 잠시 방문하기로 했다.
하이비(Hy-vee)는 미드웨스트 지역에서 흔히 보이는 인기 있는 마트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고기를 판매하고 있어 가끔씩 방문하는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카페테리아가 눈에 먼저 보인다. 그 옆으로는 각종 델리 음식들이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 전에는 우리는 항상 저 테이블에 앉아 먹었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일요일 오전 일찍 카페테리아에 가면 하얀 머리 노인분들이 그룹 지어 아침을 즐겨먹고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평범한 삶이겠지만 나에게는 진기한 장면이다. 이래서 브런치라는 말이 유래되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음식이랑은 조금 다른 모양이다.
정말 미국 현지인 입맛에 제대로 겨냥하여 만들어진 듯 새로운 창조물 같다.
'섹스 온 더 시티', '사인펠드' 등 시트콤 드라마 주인공들이 박스에 담겨 있는 음식을 들고 먹는 있는 장면이 기억날 것이다. 바로 이 음식이다!
가끔 시댁에 가면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은 날 중국음식점에서 주문한 후 가져와 나눠 먹는다.
그만큼 이 중국음식은 미국인들 입맛에 일반화되어 있어 이것이 중국음식이라 믿는다.
남편이 한국에서 처음 먹어본 짜장면이 중국음식이라고 말하는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신기하게 보였겠는가?
사실 짜장면도 한국식으로 변형된 중국음식인데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음식은 각 나라에 가면 현지인에 맞게 잘 변주할 수 있는 음식인 것 같다.
혹시 마트 델리와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메뉴의 이름과 음식이 다르지 않을까 여러 군데 시도를 해보았었다.
그런데 거의 맛과 모양이 비슷하다.
조금 더 질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다면 평이 좋은 레스토랑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큰 도시로 나가야 하니 우리는 동네 마트에서 파는 중국음식에 만족한다 :)
쎄서미 치킨(Sesame chicken), 제너럴 쏘 치킨(General Tso's chicken) 그리고 로메인(Lo mein)을 주문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다.
사진 중간에 있는 기다란 스틱은 '에그롤'이다. 주 메뉴 2가지를 선택하면 에그롤을 같이 준다.
로메인 면이 덜 익혀서 볶음밥을 주문할 것을... 후회했다.
제너럴 쏘 치킨은 매콤 달콤 새콤한 맛이 있다.
양념이 흠뻑 버무려져 있기 때문에 빠삭한 맛은 기대할 수 없지만, 나름 매력이 있다.
쎄써미 치킨, 즉 참깨 치킨! 고소하고 맛있다.
한국식 순살 간장 치킨 맛이 약하게 나 간장치킨을 먹는 기분이다.
약간 튀긴 만두 맛 나는 에그롤!
에그롤 속 재료는 돼지고기와 양배추가 들어가 있다. 길쭉한 튀김 만두 느낌! 아는 맛이라 맛이 있다.
마지막 중국음식의 화룡정점은 '포춘쿠키'
식사 후 포춘쿠키를 들고 반으로 쪼개면 안에서 조그만 종이가 나온다.
오늘의 운세 문구가 적혀있다. "당신은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그냥 재미로 보는 믿거나 말거나~~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는 소셜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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