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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주차장에 피어난 야생버섯

by simplicity 2021. 9. 8.

어느 날 외출 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무언가를 발견했다. 

 

잡초도 없이 황량한 주차장 정원 위로 하얀 버섯 무리들이 귀엽게 피어있는 게 보였다. 

버섯을 본 게 뭐 대단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몇 년을 살며 지나다녔던 곳이지만 버섯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독버섯이지 않을까 생각되어 만지지는 않았지만, 눈으로 담는 것만으로도 소소한 기쁨을 주었다. 


 

사이좋게 같이 붙어 있으면 좋으련만 거리를 두고 자라난 버섯들이 마치 멀리서 서로 관망하는 것 같다. 

 

이 사진은 바로 며칠 전에 찍은 버섯이다. 

사실 두 달 전 즈음부터 주차장에 버섯들은 더 많이 피어있었지만... 누군가 그런 심리가 있지 않은가? 이쁘게 피어있던 버섯들을 발로 차 버려 산산조각이 나 있는 모습에 조금 안타까웠다.. 

 

그리고 그 이후 버섯은 다시 나지 않으리라 생각했었지만, 같은 자리에 버섯들이 다시 사이좋게 피어있었다. 

 

주차장에 자리잡은 버섯 

숲 속이 아닌, 우리가 거주하는 곳에 피어난 야생 버섯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마치 혼자인 듯 혼자가 아닌 것처럼 뻔뻔히 입주해 있는 버섯들이 잘 생존해 있다고 걱정 말라고 나에게 얘기하는 것 같다. 그러니 너도 잘 버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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