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을 먹어도 혼자 탈이 나는 사람이 있다.
장이 예민한 사람이 있다.
소화제를 매일 달고 사는 사람이 있다.
자극적인 거 먹으면 속이 아픈 걸 알면서 계속 먹어서 위를 자극시키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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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나다! ㅎㅎ
20살 때 심하게 위염을 앓고 난 이후로, 내가 위가 안 좋구나를 깨달았다.
그래서 최대한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나, 원래 몸에 좋지 않은 것이 더 입맛이 땡기는 법!
미국 정착 초기, 나의 속은 다시 심하게 울렁이기 시작했다.
도저히 가라앉지 않는 속을 위해 해장음식 같은 게 필요한가(?!) 해서 매운 라면을 자주 먹었는데, 더 악화되었다.
그 이후 나만의 방식을 찾으며 속을 진정시킬 수 있는 비건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내 마음도 가라앉게 되었다.
1. 야채 삶기
기본 중에 기본이다.
솥에 채를 받쳐 야채를 얹은 후 3~4분 삶아내면 끝난다.
너무나도 간단하고 쉬워서 누구나 할 수 있다.
특히 위가 좋지 않은 분들에겐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생 야채를 삶아서 먹으면 채수들이 기분 좋게 스며나와 속을 따뜻하게 가라앉힌다.
간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원한다면 간장에 찍어서 먹어도 좋다.
어떤 야채를 삶느냐는 그 때 그때 가지고 있는 재료에 맞춰 삶으면 된다.
양배추, 애호박, 두부, 파프리카 등.. 먹고 싶은 야채를 삶아서 먹으면 된다.
신기하게도 삶은 야채의 채수의 즙은 속을 편안하게 해 주며 맛도 담백하고 좋다.
2. 야채 수프 진정제
삶은 야채만 먹으면 심심하니, 야채수프를 먹으면 좋다.
먹고 싶은 야채들을 다 썰은 후, 한 솥에 넣고 바글바글 끓이기만 하면 된다.
소금과 후추 간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채수가 우러나는 야채 수프를 먹을 수 있다.
속을 진정시킬 때 가장 좋은 조합은 양배추와 애호박 그리고 두부이다.
그래서 이 세가지는 항상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다.
눈 오는 추운 겨울에 야채수프를 끓여먹으면 분위기가 참 좋다.
여기에 감자를 같이 넣는다면 맛이 담백하고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만약 버섯으로 인해 탁한 국물 색깔이 싫다면 넣지 않아도 좋다.
다만 버섯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야채수프를 만드는 과정으로 채수를 만들어 보관해 두면 좋다.
채수를 만들 때는 최소한의 재료(양파, 파, 양배추 등)를 넣으면 맑고 깨끗한 맛이 우러난다.
이 채수로 각 종 요리를 할 때 넣어 활용하면 맛이 깔끔하고 산뜻함이 살아난다.
속이 좋지 않을 때는 비건 요리를 적극 추천한다.
비건 음식은 최대한 간을 피하고 채소 그 자체의 맛을 느낄 때 가장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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