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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생존 요리

나의 위를 위한 비건 음식

by simplicity 2021. 9. 10.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혼자 탈이 나는 사람이 있다. 

장이 예민한 사람이 있다. 

소화제를 매일 달고 사는 사람이 있다. 

자극적인 거 먹으면 속이 아픈 걸 알면서 계속 먹어서 위를 자극시키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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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바로 나다! ㅎㅎ

 

20살 때 심하게 위염을 앓고 난 이후로, 내가 위가 안 좋구나를 깨달았다. 

그래서 최대한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않아야 하나, 원래 몸에 좋지 않은 것이 더 입맛이 땡기는 법! 

 

미국 정착 초기, 나의 속은 다시 심하게 울렁이기 시작했다.  

도저히 가라앉지 않는 속을 위해 해장음식 같은 게 필요한가(?!) 해서 매운 라면을 자주 먹었는데, 더 악화되었다. 

 

그 이후 나만의 방식을 찾으며 속을 진정시킬 수 있는 비건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내 마음도 가라앉게 되었다. 

 

1. 야채 삶기 

 

기본 중에 기본이다. 

솥에 채를 받쳐 야채를 얹은 후 3~4분 삶아내면 끝난다. 

너무나도 간단하고 쉬워서 누구나 할 수 있다. 

 

특히 위가 좋지 않은 분들에겐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생 야채를 삶아서 먹으면 채수들이 기분 좋게 스며나와 속을 따뜻하게 가라앉힌다. 

간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원한다면 간장에 찍어서 먹어도 좋다. 

 

어떤 야채를 삶느냐는 그 때 그때 가지고 있는 재료에 맞춰 삶으면 된다. 

양배추, 애호박, 두부, 파프리카 등.. 먹고 싶은 야채를 삶아서 먹으면 된다. 

 

신기하게도 삶은 야채의 채수의 즙은 속을 편안하게 해 주며 맛도 담백하고 좋다. 

 

두부를 삶아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담백하고 위에 부담이 전혀 없어서 좋다! 

 

2.  야채 수프 진정제

 

삶은 야채만 먹으면 심심하니, 야채수프를 먹으면 좋다. 

먹고 싶은 야채들을 다 썰은 후, 한 솥에 넣고 바글바글 끓이기만 하면 된다. 

소금과 후추 간만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채수가 우러나는 야채 수프를 먹을 수 있다. 

 

속을 진정시킬 때 가장 좋은 조합은 양배추와 애호박 그리고 두부이다.

그래서 이 세가지는 항상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는다. 

 

눈 오는 추운 겨울에 야채수프를 끓여먹으면 분위기가 참 좋다.

여기에 감자를 같이 넣는다면 맛이 담백하고 속을 든든하게 채워준다. 

 

만약 버섯으로 인해 탁한 국물 색깔이 싫다면 넣지 않아도 좋다. 

다만 버섯의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야채수프를 만드는 과정으로 채수를 만들어 보관해 두면 좋다. 

채수를 만들 때는 최소한의 재료(양파, 파, 양배추 등)를 넣으면  맑고 깨끗한 맛이 우러난다. 

이 채수로 각 종 요리를 할 때 넣어 활용하면 맛이 깔끔하고 산뜻함이 살아난다. 

 

속이 좋지 않을 때는 비건 요리를 적극 추천한다.  

비건 음식은 최대한 간을 피하고 채소 그 자체의 맛을 느낄 때 가장 좋은 것 같다! 

 

소금 간만으로도 담백하고 시원한 야채수프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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