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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이야기

[소설책] 북유럽 신화 Norse Mythology

by simplicity 2022. 2. 4.

북유럽 신화에는 우리가 알만하고 유명한 신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오딘과 토르 그리고 로키! 할리우드 마블 영화 캐릭터로도 많이 유명한 신들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고대 북유럽 신에 대한 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소설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청록색-책-표지가-벽에-세워져-있는-모습
북유럽 신화

 

책 소개

 

작가 소개  

닐 가이먼(Neil Gaiman), 영국 작가이자, 만화와 소설, 시, 영화와 판타지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목차

 

세상이 시작되기 전, 그리고 그 이후 

이그드라실과 아홉 개의 세상 

미미르의 머리와 오딘의 눈

신들의 보물 

최고의 성벽 건축가 

로키의 자식들 

프레이야의 이상한 결혼식 

시인의 꿀술 

토르의 거인 나라 여행 

불멸의 사과 

게르드와 프레이 이야기 

히미르와 토르의 낚시 여행 

발도르의 죽음 

로키의 최후 

라그나로크, 신들에게 닥친 최후의 운명 

 

캐릭터 소개

 

오딘(Odin)

모든 신 가운데 지위가 가장 높고 나이가 제일 많다. 지혜를 얻기 위해 자신의 한쪽 눈을 포기했을 뿐 아니라 룬 문자에 대한 지식과 힘을 얻으려고 자신을 희생하며(9일 동안 나무에 거꾸로 매달림) 마법을 깨우친 오딘은 비로소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오딘은 후긴과 무닌이라는 까마귀 두 마리를 키웠는데, 이 새들의 이름은 각각 '생각'과 '기억을'을 뜻하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정보를 수집해 세상 모든 지식을 오딘의 귀에 전달한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부터 날아다니는 모든 까마귀를 보고 '오딘'이냐고 장난스레 까마귀에게 말을 걸고 지나가게 됩니다! ) 

 

오딘을 만물의 아버지 '최고신'이자 '살육의 신', '교수대의 신' 등 나라마다 그를 부르는 이름이 다른 신중의 신이다. 

 

토르(Thor) 

오딘의 아들이며 천둥의 신이다. 토르는 솔직하고 온화하며 거대한 체구와 붉은 수염을 길렀으며 모든 신들 가운데 가장 힘이 세다. 

 

토르가 사용하는 무기는 '묠니르'라는 망치는 난쟁이들이 토르를 위해 만들어준 것이다. 토르는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의 수호자이다. 

 

로키(Loki) 

로키는 외모가 매우 출중하고 말재주가 좋고 설득력이 있어서 호감이 가지만, 가장 교활하고 음험하고 약삭빠르다. 반면 그의 내면에는 엄청난 분노와 질투심, 욕정 같은 어두운 구석이 많다는 건 안타까운 사실이다. 

 

로키의 아버지는 거인 파르바우티이며, 언제부터 아스가르드에 오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로키는 오딘의 의형제다. 로키는 토르의 친구이면서 동시에 그를 배신을 한다. 로키 덕에 세상이 전보다 흥미로워졌지만 그만큼 위험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는 괴물들의 아버지이고 재앙의 창시자이며 음흉한 신이다. 

 

 

책 속 이야기 

 

세상이 시작되기 전, 그리고 그 이후 

 

대표적으로 알려진 세상 창조설로는 성경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이 7일간 세상을 만든 이야기들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북유럽 신화 책에서도 신의 이야기를 열기 전, 세상이 시작되기 전전의 모습과 세상이 만들어지는 모습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이 흥미 있게 묘사된다.  

 

땅도, 하늘도, 달도 없고 존재라는 것이라고는 형체도 모양도 없는 안개 세상과 언제나 활활 불타오르는 불의 세상뿐이었다.  북쪽에는 독액이 흘러넘치는 열한 개의 강이, 남쪽으로는 빛을 발하며 불타오른다.

 

작가의 상상력에 정말 깊게 감명 깊은 부문은 "이미르"라는 거인들의 조상이 자는 동안 생명을 탄생시키는데(탄생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왼편 겨드랑이 아래에서 남자 거인과 여자 거인이 태어나고, 다리에서는 머리 여섯 개 달린 거인이 태어났다. 이들 중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들이 '오딘, 빌리, 베'가 탄생하였고, 이들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거인들의 조상 "이미르"를 죽인 후 살과 뼈로 산과 절벽을 만들었다.

 

우리가 보는 바위와 조약돌, 모래와 자갈은 모두 오딘과 빌리와 베가 이미르와 싸우던 도중에 부수고 으스러뜨린 이미르의 치아와 뼛조각들이다. 세상을 둘러싼 바다는 이미르의 피와 땀이다. 

 

어디까지나 상상력이지만, 길을 지나가다가 발견하는 바위나 바다들이 '이미르의 뼈와 치아였다니!'라며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표현이라 생각된다. 다르게 생각해보자면 세상이 만들어진 건 평화롭게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나는 건 아닐 테니 말이죠! 

 

 

토르와 로키의 관계 

 

북유럽 신화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은 토르와 로키의 관계이다. 토르는 큰 체구와 달리 순진하여 쉽게 잘 넘어가서 로키에게 매번 당하지만 둘의 티키타카가 없다면 앙꼬 없는 찐빵과 같습니다.

 

주로 로키가 토르에게 장난을 많이 걸거나 곤욕스러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여정들이 많이 그려진다. 그중 재미있는 이야기만 간단히 소개해드리겠다. 토르에게는 아름다운 금발의 아내가 있는데, 어느 날 밤중에 로키가 와서 아내의 금발 머리를 모두 잘라 내고 사라졌다. 다음날 대머리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본 아내는 소름 끼치도록 놀라서 절망에 빠진 그녀의 금발 머리를 되찾기 위해, 토르는 범인 로키를 붙잡고 대장간을 운영하는 난쟁이들에게 간다. 이 소설의 포인트는 곤욕을 치르는 것은 토르만이 아니라 로키도 똑같이 곤욕과 위기를 겪는 게 포인트다. 결국 난쟁이를 방해했음에도 불구하고 토르 아내의 금발을 만들어내고, 게다가 이때 그 유명한 토르의 망치도 로키 덕분에 난쟁이로부터 선물을 받게 된다.

 

로키가 좋아하는-싫어하는 사람도 다 있지만, 결국엔 그에게 돌아서는 이유는 잘해주고도 뒤에서 뒤통수를 치니 호감은 가지만 크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게 로키다. 

 

 

로키의 자식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로키가 싱글일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로키에게는 아주 독특하고 평범하지 않은 자녀에 대해 소개가 나온다. 첫째는 펜리르(늑대)이고 사납다. 둘째는 요르문간드(뱀)는 바다 깊은 물속에 산다. 셋째는 죽음의 여신 헬(Hel)은 한쪽 얼굴은 아름다운 처녀 모습인 반면, 한쪽 얼굴은 피부가 죽은 지옥의 모습을 한 우울하고 불안해 보이지만 가장 강력한 힘을 지녔다.  

 

오딘의 지혜의 눈으로 봤을 때 이 세 자녀는 장차 신들에게 가장 큰 적이 될 존재들이라서 미리 만나서 제거하는 과정들이 나오지만 실패로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그려진다.  

 

소감 한 평 

 

영화 속 캐릭터로만 알던 북유럽 신들은 힘이 세고 마력을 부리는 타고난 초월적인 신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탄생 과정을 보니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신들의 세상과 인간 세상을 만들어냈구나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소설 속 캐릭터와 배경 하나하나가 디테일하게 잘 표현되어 마치 만화영화를 한편 보듯 술술 읽어나간 책입니다. 

 

신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원래 작은 것도 크게, 없던 것도 있는 것 같이 크게 부풀려서 표현을 하기 때문에 함께 상상을 하면서 읽어 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화 속 신들이 사는 곳, 생활 모습 등을 읽다 문득 든 생각은 옛날 유럽인들은 세계 최초 탄생과 신들의 신화적 초월적 힘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였구나(그리스-로마 신화 등)! 판타지이지만 북유럽 신화를  토대로 스토리텔링이 잘 된 북유럽 신화 이야기였습니다.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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