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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Minnesota

미네소타 주 올드 타운 "앨버트 리 Albert Lea"

by simplicity 2022. 8. 9.

미네소타 주 동남쪽 끝 작은 농업 도시 앨버트 리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해본 '앨버트 리'  도시 모습을 소개합니다. 

 

앨버트 리를 소개하는 이유 

앨버트 리는 우리 집 양반이 미국에서 첫 운전면허 주행 시험으로 탈락의 쓴 고배를 마시게 한 도시입니다. 5년 전, 저희는 미국에 들어오자마자 운전면허를 치러야 했습니다. 그 어려운 운전면허를 저 혼자 시험 치는 게 아니라 우리 집 양반도 같이 쳐서 다행이지만, 그 당시 둘 다 스트레스가 굉장했습니다. 😂

 

미국의 운전면허 주행시험 배정 지역은 정말 랜덤입니다. 지역구 운전면허장에 가서 주행시험 신청을 해도 운이 나쁘면 집에서 1시간이나 거리가 먼 곳으로 배정이 되죠(주마다 다르겠지만 주행시험은 무조건 다른 도시로 갈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때문에 운이 안 좋았던 우리 집 양반은 주행시험 두 번 모두 한 시간씩이나 외딴 도시로 배정되어 시험을 치렀습니다. 

 

앨버트 리가 바로 우리집 양반 첫 주행시험 현장에서 바로 탈락시킨 얄미운 도시 중 하나죠! 이 자비 없는 시험 감독관은 우리 집 양반이 중요 구간을 다 위반했다며, 아주 짠 점수와 함께 재시험에 응하라는 쪼가리를 남겨둔 채, 훌쩍 떠나버린 그 이후로 '앨버트 리'라고 하면 우리 집 양반 머릿속 이미지에는 악마의 도시로 각인되어 있었지요! 

 

그런데 이젠  좀 화가 많이 누그러졌는지 구경삼아 가보자고 합니다. 그때 화가 나서 못 둘러본  앨버트 리 다운타운을 둘러보고 싶다고 해서 구경해 본 포인트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앨버트 리 (Albert Lea)  관람 포인트  

앨버트 리는 사실 볼 것이 별로 없습니다. 구글에서 앨버트 리를 검색해 보면,

" 앨버트 리는 234종의 다양한 새가 서식하는 야생동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Albert Lea에는 43개의 아름다운 공원과 스노모빌 트레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찐 '미쿡인'들이 살아가는 '날 것' 모습이 아닐까 해서 관람 포인트 몇 선 꼽아 봤습니다. 

 

1. 워터 타워 

 

미국은 각 도시, 타운마다 워터 타워가 있습니다. 워터타워의 디자인과 모양도 지역의 특성에 따른 개성 있는  캐릭터를 볼 수도 있어 하나의 볼거리이기도 합니다. 

노란색-옥수수-워터타워
락체스터의 워터타워

제가 살고 있는 락체스터의 워터 타워 모양은 옥수수 모양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우리 집 양반이 꼭 이 워터 타워를 포스팅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요, 그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을 저장한 워터타워라는 거죠! 그러나 우리 집 양반 어린 시절에 들은 얘기일 뿐, 사실적 팩트는 믿거나 말거나 확인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앨버트 리를 도착해서 처음 보이는 광경이 바로 이 워터 타워였습니다. 직원들이 꼭대기에 매달려 새로운 워터 타워 땜질을 하고 있는 풍경을 보며, '억만금을 줘도 절대로 저 일 못한다'라고 우리 집 양반이 얘기하네요~보기보다 꽤 놉습니다. 

벽돌건물-워터타워-공사하는-모습
앨버트 리의 워터타워는 공사중

 

 

 

2. 다운타운 볼거리 

 

다운타운 규모나 건물들이 작은 편은 아니지만 스타일이 아주 올드한 편입니다.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 도시입니다. 인상 깊었던 두 가지 포인트를 소개해봅니다. 

 

첫 번째로, 옛날식 [강도 경보] 시스템이 건물 외벽에 붙어 있습니다. 저도 이런 건 태어나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합니다. 작동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물건을 아직도 장착하고 있다니 아주 유물입니다! 

갈색-벽-강도경보시스템-알람
외벽에 달린 강도경보 시스템

 

두 번째로 앨버트 리에는 구식 앤틱 샵이 많은 편입니다. 진짜 구식 골동품 앤틱 샵을 말합니다. 그래서 신기한 게 정말 많습니다. 반대로 게임샵은 생각보다 신식으로 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 아주 좋은 볼거리라 생각됩니다. 

다운타운-건물-모습
세트장 같은 다운타운

 

3. 강과 공원 

 

다운타운을 끝까지 쭉 걸어가다 보면 잘 조성된 공원과 호수가 보입니다. 같은 동네가 맞나? 할 정도로 현대식을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원-입구-모습
공원 입구

 

호수 규모는 그리 크진 않지만, 호수 주변으로 집과 배들이 정박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강 호수를 한 바퀴 걷다 보면 호수에서 뿜어내는 큰 분수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강-다리-나무-파란-십자가
호수 모습

 

4. 노스브리지 몰(Northbridge Mall) 

 

2610 Bridge Ave, Albert Lea, MN 56007

 

노스브리지 몰에는 스포츠 의류/ 장비 등을 파는 상점이 가장 볼만합니다. 물건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소소히 쇼핑을 즐겼습니다.  그 외 상점은 토요일이라 문이 닫혀서 구경을 못했네요!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몰-입구-모습
몰 입구

 

언제 적 뽑기인지 모르지만,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사탕-뽑기-기계
뽑기 종류들

 

가격도 저렴해서 체험해보려 했는데, 동전이 없는 관계로 패스! 

긴-빨간색-뽑기
세로 뽑기

 

저희는 이곳이 오락실인 줄 알았는데 영화관이었습니다. ㅋㅋ 몰 구석탱이에 오래된 카페테리아가 보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앨버트 리의 영화관이었습니다. 😆

영화관-사람들-표-사는-모습
카페테리아 같은 영화관

 

그 외 

그 외 볼거리는 모두 자연입니다. 주립 공원 또는 카운티 공원이 있습니다. 앨버트 리는 거의 백인 타운이라서 다양한 민족 거주 분포는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같이 운전면허 주행 시험 때문에 잠시 거쳐가는 도시 정도로 기억할 정도입니다. 중요하거나 볼거리는 없지만, 미국 올드 타운 구경을 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해줄 것 같습니다. 

 

5년 전 모습과 지금 모습을 비교했을 때 변한 게 하나도 없는 앨버트 리, 1900년대 오래된 영화 세트장 같은 작은 도시의 모습이었습니다. 

 

 

심플리시티 블로그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쁨이 넘치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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