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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어른이/문화이야기

[미국 문화] 미국의 오래된 교회 학교 모습

by simplicity 2022. 7. 18.

락체스터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히스토리 센터에선 오래된 옛 건물, 농기구 등을 관리 운영 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통나무 오두막집에 이어 이번에는 하얀색 교회 학교 모습을 소개합니다. 

 

우리 집 양반이 다녔던 교회 학교

이곳은 어렸을 적 우리 집 양반이 실제 다녔었던 교회 학교(?!)입니다. '설마?' 하고 들어가 봤는데 교회라기보다는 정말 우리 엄마 아빠 시대에 다녔었던 오래된 초등학교 추억의 교실 모습이라 친근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다면 '이 교회 학교를 다니면서 종교적 의식이나 예배 같은 것도 했어?'라고 물어보니, 그런 비슷한 것을 가르치지만 종교활동을 위해 운영한 곳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흰색-교회-외부-모습
선데이 스쿨 교회

선데이 스쿨이라고 방학 때마다 학습을 위해서 잠시 몇 주 다녔던 곳이라고 합니다. 저로써는 상상도 안되고 이해도 안 되지만, 또 우리 집 양반도 이곳이 무얼 하는 곳인지 정확히 설명을 못하는 정체모를 교회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역 내 초등학생들이 모아 두고 영어공부나 수학 등을 가르치는 일종의 학원과 비슷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 교회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정보나 기록들을 찾을 수는 없지만, 비슷한 모습을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이라는 드라마 주인공 로라가 다녔었던 학교가 이런 교회와 비슷한 곳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이었죠! 우리집 양반과 시댁에서 미네소타, 위스콘신주 근처에 사는 이민자들에게는 필독서라며 이 드라마와 책을 권해줘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ㅋㅋ 지금은 이 드라마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언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까지도 추억으로 읽히고 있는 책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옛날식 교실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추억의 미국 교실 모습 

 

현관문을 열자마자 옷이나 가방을 걸어두는 입구가 보입니다. 

흰색-벽-옷걸이-모습
옷을 걸 수 있는 입구 모습

 

나무 책상, 나무 의자가 주는 친근함과 무언가 저도 알고 있는 교실 풍경입니다. 이 교실 세팅이 30년도 전, 우리 집 양반이 교회 학교를 다닐 때와 같이 변한 것 하나 없이 셋팅되어 있다고 합니다. 분필가루 날리는 책상과 학습했던 책들 모두 똑같이 올려져 있다고 하니 아주 신기하지요~~ 

나무-의자-책상-칠판-전구-시계-교실-모습
나무-책걸상-칠판-교실-모습
추억의 교실 풍경

 

실제로(우리집 양반 경험담) 이곳에 오면 각 개인당 분필과 지우개, 미니 칠판을 사용해서 공부했다고 합니다. "양반, 넌 도대체 어느 시대에서 온 거니?" ㅋㅋㅋ  정말 교실 곳곳에는 온통 분필가루로 인해 책상 위가 지저분합니다. 

책상-칠판-지우개-책
아이패드 대신 칠판보드 ㅋ

 

 

우리 집 양반이 어린 시절 실제로 공부했었던 영어책이 아직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주로 영어 읽기를 이곳에서 배웠다고 합니다. 책을 보면서 '이제는 내가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종이-영어책
우리집 양반이 공부했었던 영어책 ㅋ

 

 

온 사방이 칠판으로 둘러싸여 있는 풍경을 둘러보더니, 아직까지도 이곳을 학교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칠판에 써진 글씨체가 일정하지 않고 최근 쓰고 지운 흔적이 있는 것 같다는 이유였죠!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아직도 교회 학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칠판-영어글씨-지구본-모습
칠판 위 다른 글씨체

 

 

추억 돋는 교실 풍경 중 하나는 이 화목난로입니다. 아~ 저도 옛날 학창 시절 생각나네요! 저희 때는 석유난로였는데(ㅋㅋ), 화목난로는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궁금합니다. 옆에 보관하는 나무 땔감과 집게 그리고 양철 물통 모습이  그저 신기합니다. 

철제-화목난로-물통-모습
철제 화목난로와 물통

 

이게 뭔지 아시나요? 연필깎이입니다. 이렇게 책장 위에 고정된 연필깎이입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영어 수업을 들으러 학교에 갔을 때, 이 연필깎이와 비슷한 것이 책장 선반 위에 고정이 되어 있어서 쉽고 빠르게 연필을 깎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사용한 것은 수동이 아니라 자동이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그래서 일부러 집에 가기 전에 연필 다 깎고 갔었던 기억이.. 잊고 있다가 다시 보니 반갑네요~ :)

검정색-연필깎이
선반에 고정된 수동 연필깍이

 


락체스터 히스토리 센터에서 운영하는 두 건축물(통나무 오두막집, 교회 학교)을 둘러보면서 그동안 이해하기 힘든 미국 문화를 다시금 상기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눈에 익히고 체험하는 것만이 가장 빠르게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문화적인 편견을 내려놓고  받아들이려는 오픈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나열하는 제 말을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고 깨달으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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