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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어른이/문화이야기

그리스 페스티벌(GreekFest) : 기로스와 피타 브레드 그리고 바클라바

by simplicity 2022. 9. 2.

축제

 

GreekFest (그리스 페스티벌)

로체스터, 미네소타주에서는 1년에 한 번, 그리스 이민자들 간의 행사가 열립니다. 장소는 그리스 정(Orthdox Church) 교회 주차장에서 2박 3일간 축제가 열리며, 음식과 디저트를 먹으며 그리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이민자들이 살다 보니 정보를 잘 찾아보면 각 나라별로 문화를 알리는 유명한 축제들이 많습니다. 

 

그리스 페스티벌은 로체스터에서 시작된 지 오래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축제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우리집 양반도 어릴 때 여러 번 방문해서 음식을 먹은 기억이 있는 만큼, 로체스터에 오래 사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축제인 듯합니다.  

 

그리스 음식 문화 즐기기

 

그리스 축제장 들어가는 입구 모습이 평소 알고 있는 축제 모습이 아닙니다. 안내 요원이 저희에게 다가오더니 "축제를 구경할 거냐? 음식만 먹을 거냐?"를 묻습니다. 알고 보니 들어가는 입구가 두 곳인 이유가 한 줄은 드라이브 쓰루 '투 고' 용이었고 한 줄은 축제장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였죠!  이 축제가 오랜 시간 동안 유명한 이유가 음식이라 들었는데, 축제장에서 드라이브 쓰루만 받아가는 것은 또 처음 봅니다.

주차장-입구-차-서있는-모습
드라이브 쓰루 라인

 

1. 음식문화 : 기로스와 치킨 다리 

 

축제장 주차장부터 좋은 냄새가 풍깁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과 참가자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천막 뒤로 그리스풍 교회 건축물도 인상적이게 눈에 한눈에 들어옵니다.  

교회-십자가-텐트-음식-만드는-사람들
바베큐 열심히 굽고 있는 사람들

 

이 축제에 오시면 통돼지 구이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

통돼지-바베큐
통돼지 바베큐

 

그리스 축제 볼거리는 9할이 음식과 디저트이기 때문에  딱히 구경할 것은 없습니다. 한 마디로 먹으러 오는 축제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음식이 문화와 다름없으니까요~ 

파란색-메뉴판-사람들-모습
그리스 음식 메뉴

 

저는 치킨 다리를 우리집 양반은 기로스를 골랐습니다. 기로스 양 정말 푸짐하고 맛있습니다. 이제껏 제가 먹어봤던 기로스보다 10배는 훨씬 맛있는 맛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치킨 다리를 고른 이유는.. 메뉴판 그림에 치킨 다리 두 개가 있길래 골랐는데 하나만 담겨 있어서 당황쓰... ㅋㅋ  맛은 조금 많이 짜지만 마지막에 레몬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맛있는 누구나 다 아는 치킨 다리 맛이었습니다. 👍

기로스-치킨 다리
기로스와 치킨 허벅지 다리

 

 

2. 게임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정보들

 

점심을 먹는 동안 사회자가 게임 진행을 위해 사람들을 무대 앞으로 모읍니다. 바로 '피타 빵(Pita Bread)' 던져서 상대방이 받는 고전적인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된 사실은, 평소 피타 빵이 인도 난과 비슷해서 인도 빵이라 생각했었는데, 지중해-중동 지역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배웠습니다. 

 

그다음으로 인상 깊게 알게 된 사실은, 사회자가 게임 시작할 때 외치는  '1, 2,3' 그리스 숫자가 귀에 착착 감기면서, 특히 숫자 3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스 숫자 1은 에나(ena), 숫자 2는 다이오(Thio), 숫자 3은 트리아(Tria)!라 부릅니다. 제가 평소 알고 있던 숫자 3이 트리오가 아니라 '트리아'라고 그리스어로 불립니다. 여기에서 저는 갑자기 트리아라는 단어에서 '트리비아'라는 전혀 다른 단어가 떠오릅니다. 어순이 비슷할 뿐이지만 의미는 서로 다르구나.. 하고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트리비아(Trivia) : 사람들이 알고 싶어 하는 숨겨진 이야기나 여러 방면에 걸친 사소한 지식 따위를 이르는 말. 미국에서 아주 인기 있는 보드게임.

게임-하는-사람들-모습
피타 빵 던지기 게임

 

3. 디저트 : 바클라바 

 

점심을 먹고 디저트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스 축제에서 디저트를 안 먹으면 아무것도 안 먹은 거나 똑같다고 합니다. 저희는 바클라바와 커스터드가 들어간 이름 모르는 디저트와 초콜릿 케이크 이렇게 디저트 3종류를 골랐습니다. 처음 봤을 땐 디저트들이 대체적으로 냉동실에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조금 축축해 보이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디저트-3종
디저트 3종

 

바클라바 디저트는 그리스 디저트 중 가장 유명하다고 추천합니다. 처음 보는 디저트인데 이상하게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어디에서 먹었지?'라고 생각하다가, 몇 년 전 이태원 터키 디저트점에서 사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처음 먹어본 바클라바는 너무 달고 맛없어서 먹다가 버린 기억이 난 것이죠! ㅋㅋㅋ

 

이번 그리스 축제에서 먹은  바클라바 디저트는 정말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습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파이와 견과류 조화가 좋았고, 적당히 달고 부드러워서 '이것이 진정한 바클라바구나!'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견과류-빵-바클라바
바클라바 디저트

 


지중해-중동식 음악과 음식도 신기했고, 축제를 진행하는 사람들-참가자들 분위기가 밝고 모두 업이 된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그리스 축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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