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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어른이/생활정보

폐기 직전인 유리병의 변신

by simplicity 2021. 11. 12.

파스타나 피클에 담긴 병에서 특유의 소스 냄새가 사라지지 않거나, 병에 붙은 접착제가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으면 그냥 쓰레기통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병과 뚜껑을 잘만 소독한다면 다양한 용도에 맞게 재창조를 할 수 있다. 폐기 직전이었던 유리병을 어떻게 심폐소생시켰는지 소개해드린다. 

 

투명한-유리병들이-진열되어-보이는-모습
유리병

 

리사이클링 vs 업사이클링

 

  • 리사이클링 (Recycling) 

환경오염의 방지나 자원 절약을 위하여 필요 없는 물건이나 폐품을 재생하여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낡아서 못 쓰게 된 용품들을 용도를 바꾸거나 손질을 가하여 다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 업사이클링 (Up Cycling)  

문자 그대로 버려지는 물건들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더한  제품으로 변화하여 만드는 것을 말한다. 필요 없는 물품을 재사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에서 더 나아간 개념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예술적, 환경적 가치를 더한 디자인으로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된다. 재활용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류나 가방 등의 브랜드 제품들을 최근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용하기로 유명하다. 

 

재생가능한 유리병 활용 8가지 

 

다 사용한 유리병 안에 음식이나 곡물만 담아서 재사용하라는 법은 없다. 집 안 곳곳에 흩어진 물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정리함으로 활용하면 안색 맞춤이다. 그래서 우리 집 곳곳에 배치해둔 각종 유리병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아 보았다. 

 

 

01. 

청소도구 정리

 

다 쓴 유리병 안에 가위를 거실에 놓고 3년째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특별히 가위는 사용 후 아무 데나 던져놓거나 잘 잃어버리기 쉬워서 온 집안을 다 뒤지다가 못 찾으면 결국 새 가위를 사 오곤 했다.  택배를 받은 후 커터칼과 가위는 거실 보이는 장소에 배치해둔다면 끙끙대지 않고 쉽게 택배를 열어볼 수 있어 좋다. 

 

돌돌이 스티커 또한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필수품이다 보니 손에 잘 잡히는 자리에 배치해두는 게 좋다. 거실 입구에 놔두고 언제든지 병에서 꺼낸 후 사용 후에는 다시 병에 담아두면 보관하기도 편리하고 먼지도 안 묻어서 다음날에 사용할 때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다. 

투명한-유리병-안에-돌돌이와-가위가-들어있는-모습
돌돌이와 가위

 

02. 

건전지 

 

다 먹은 잼과 카레병이었던 것 같다. 카레병은 씻고 소독을 해도 특유의 향이 사라지지 않아서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던 중, 건전지를 넣어서 보관하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되어 건전지를 넣어봤다. 

 

어차피 건전지는 서랍장 안에서 알알이 흩어져 굴러다니고 있을 신세이기 때문에 투명한 병 안에 종류별로 구분해서 담아두면 편하게 꺼내어 사용하기도 편하고 건전지 절약도 되고 좋다. 

 

카레향은 건전지를 넣고 난 이후부터는 사라져서 별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특히 정리에 취약한 남편님에게 아주 효과적이었다. 

건전지가 어디에 있는지 매번 묻지 않아서 아주 좋다. :)

투명한-유리병-안에-건전지가-들어있는-모습
건전지

03. 

실 

 

바느질을 평소 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씩은 필요하다.  간단한 실, 바늘 키트를 서랍장 안 이리저리 정처 없이 떠 돌아다니며 자리만 차지하는 신세가 되어 어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유리병 안에다가 실과 바늘을 함께 공간을 담아두기로 했다. 

 

1년에 한-두번 정도 사용하지만, 잃어버리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들어 있어 안심하게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고 실의 개수나 상태를 눈으로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여러 가지 알록달록한 실을 모아 넣는다면 보관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투명한-유리병-안에-실이-담겨있는-모습

 

04. 

잡다한 도구함 

 

파스타 병, 카레병, 피클병 등 사용하고 나면 유리병에 붙은 접착제를 떼려고 여러 번 씻고 문질러도 잘 떨어지지 않는 아주 강력한 병들이 있다. 이런 접착제들은 굳이 힘들게 없애려고 하지 말고, 노끈을 활용하여서 병을 한바뀌 감아 주면 좋다. 

 

글루건의 큰 도움없이도 자체적인 강력한 접착제만으로도 충분히 잘 붙어서  마무리만 잘 꼬아주기만 하면 된다.  

빨간색-흰색-노끈이-감겨있는-유리병-네개가-보이는-모습
잡화

 

(왼쪽부터) 1. 남편 회사에서 받아온 스테이플러 심이 2박스나 있어 서랍 안 공간만 차지하여 병 안에 담아주었다. 2. 자주 사용하는 색테이프들도 병 안에 모아두면 찾기 쉽다. 3. 화분 분갈이를 해줄 때 같이 깔아주고 남은 자갈돌을 병 안에 담아보았다. 집 안 인테리어 효과도 되고, 내년 봄에 화분을 사서 또 활용하면 좋다. 4. 미니 손 세정제 또한 서랍장 안에서 뒹굴며 제 자리를 못 찾고 있다가 유리병 안에 담고 나니 딱 좋다. 현관문 앞에 놔두면 외출할 때 챙기기 좋다.  

유리병-안에-스테이플심-테이프-돌-플라스틱-용기가-들어있는-모습
내용물

 

05. 

피클 용기

 

예전에 티제이맥스(T.J.MAX)라는 큰 잡화점에서 병 안에 쿠키용 도우가 담긴 병을 산 적이 있다. 이 병을 보관한 후 다양한 용도로 음식을 담아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 파머스마켓에서 사 온 처치곤란인 대용량 오이를 잘라서 피클을 만든 후, 파스타용 병과 잼, 쿠키용 병 안에 오이피클을 담아두니 다른 공병을 별도로 사지 않아도 좋다.   

투명한-용기 안에-연두색-오이피클이-담겨있는-모습
오이피클

 

06. 

화병

 

디퓨져와 꿀이 담겨 있던 병이었다. 둘 다 병이 이쁘고 인테리어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서 잘 씻은 후, 집 안에 키우고 있는 식물이나 꽃 한 가닥을 자른 후 꽃병으로 활용해보면 분위기도 나고 좋다. 지저분하게 펼쳐 자라서 엉겨있는 식물 자리도 만들어주어 식물도 살고 유리병도 덩달아 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투명한-유리병에-꽂힌-식물-두 종류가-보이는-모습
꽃병

 

07. 

조개함

 

바닷가에 가면 모래사장에서 꼭 조개 하나 주워서 집으로 가지고 온 후, 서랍장 구석에 처박아놓고는 나중에 그냥 쓰레기통으로 버리곤 했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투명 유리 안에 조개들을 담아두니 보관도 편리하고 추억도 되고 인테리어에 활용하면 더 좋다. 나중에 전구 하나를 사서 넣어 둘 계획을 가지고 있다. 

투명한 유리병-안에-조개와-돌이-담겨있는-모습
조개함

 

08. 

동전통

 

크리스마스 때 받은 선물인 촛불이다. 병이 예뻐서 버리지 못하다가 이렇게 같이 산지 벌써 4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캔디를 담아두었다가 촛불의 강한 아로마향과 캔디가 섞이는 것 같아서 내용물을 빼내고 동전으로 채워 넣었다. 동전통으로는 아주 안성맞춤이다! 

 

녹색-유리병-안에-동전과-뚜껑이-보이는-모습
동전통

 

작은 것부터 생활실천

사용하고 남은 유리병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평소 플라스틱이나 유리제품을 잘 버리지 못하는 습관에서 시작된 것이, 나중에는 쓰레기를 조금은 더 이쁘게 리사이클링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라면서 이제는 생활의 한 일부분이 되었다. 

 

인터넷에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판매하는 곳도 많이 있지만 생각보다 금액이 비싸다. 그렇지만 개인이 가진 능력 안에서 못 쓰는 물건들을  각자 자기 나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예술적으로 재탄생시켜본다면 쓰레기도 줄이고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빨간색-투명색-유리병들이-진열되어-보이는-모습
병들의 재변신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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