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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어른이/문화이야기

지구에서 가장 멀리있는 박물관 '사우스 조지아'

by simplicity 2022. 1. 21.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사우스 조지아(South Georgia)'는 남극권 바로 위 얼음으로 뒤덮인 대서양 남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영국 섬 또는 유령도시'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이런 곳에 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20명 남짓 연구원과 직원이 사는 이 섬에는 20-21년 코로나로 인해 박물관 잠정 폐쇄와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졌다가 올해부터는 박물관 개장을 한다고 BBC에서 전달하는 내용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설산과-수많은-펭귄들이-서있는-모습
사우스 조지아에 사는 펭귄들(사진 출처 : 구글)

 

사우스 조지아는 어디에 있을까?

 

사우스 조지아는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 1,300㎞ 동쪽에 있으며 이 제도의 속령이다. 길이 160㎞, 너비 32㎞이며 가장 높은 곳은 패짓 산으로 2,934m이다. 섬의 3/4 가량이 만년설로 덮인 찬 남극성 기후 때문에 거친 목초와 툰드라 식물만 자란다. 1900년 직후 순록이 들어와 살게 되었다. (다음 백과) 

남아메리카-대륙-지도가-보이는-모습
지도 참고 : 구글

 

런던보다 남아메리카와 남극에 더 가까운 사우스 조지아는 제임스 쿡 선장이 영유권을 주장한 18세기부터 영국의 섬이었다. 제임스 쿡 선장이 1775년에 들어와 영국령 사우스 조지아라고 명명했다. 어니스트 새클턴 경이 불운의 남극횡단 탐험을 위해 도움을 구하면서 1916년 이곳을 처음 횡단했다. 그 후 그는 이곳에서 죽어 여기에 묻혔다.

위치 : 남대서양 남서부 | 인구 : 26명(2012년 추계)  | 면적 : 3,756㎢ | 언어 : 영어  | 국가 : 영국 

 

씨를 마르게 한 물개 사냥 

 

사우스 조지아 연안 해양생물에는 펭귄과 물개들이 많이 산다. 사우스 조지아에서 물개 사냥은 1786년에 시작되어 19세기 내내 계속되었다. 

 

20세기 초에 스웨덴 탐험가에 의해 명명된 후, 1904년 노르웨이인들은 이곳을 포경의 기지로 세웠다. 최초의 육상 포경 기지이자 최초의 영구 거주지 그리트 비켄(Grytviken)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고래고기, 지방, 뼈를 처리하는 포경 소를 작업했다고 한다. 

 

그 후 60년 동안 사우스 조지아에서만 175,000마리 이상의 고래가 죽임을 당했다. 1960년대 이르러 잡을 고래가 충분하지 않자, 이 사업도 막을 내리고 그리트 비켄도 버려졌다. 

 

1989년 영국 남극 과학자 데이비드(David Wynn-Williams)는 별장을 박물관으로 만들 것을 제안했고, 1992년에 박물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원래는 고래잡이에 중점을 두었지만 지금은 더 폭넓은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모래 위-물개와-펭귄이-보이는-모습
물개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우스 조지아를 여행하는 방법 

 

원주민도 사람도 살지 않는 이 무인섬을  오가는 정기 여객기나 페리는 없지만,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여름마다 약 100척의 배로 10,000명의 크루즈 선박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이곳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크루즈 선박이다. 아르헨티나 남쪽 끝에 있는 우수아이아를 경유하여 배를 타고 섬에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  

녹색-잔디-위-펭귄들-바다에-크루즈가-보이는-모습
크루즈 모습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우스 조지아에서 생존하는 법 

 

'세상과 멀어지고 싶다면 단연 이곳에서 살아볼 것을 추천한다.' 사우스 조지아에서는 인터넷을 위성을 통해 제공받기 때문에 통신 신호가 아주 약하다고 한다. 그래서 핸드폰 중독을 치료하기 최적의 장소이다. 

 

음식도 통조림, 건조식품 또는 냉동음식을 즐겨야 하며, 심지어 우유도 탈지분유에 적응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현지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들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생존해내기 위해서는 각자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훨씬 좋다고 한다. 모든 것이 수동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급자족해야 살아남 수 있다. 

 

사우스 조지아 박물관

 

코로나가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즌 박물관 재개를 맞기 위하여 유람선을 색깔별로 구분하여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박물관 해리티지 트러스트 최고경영자는,

"지구 상에서 바닷새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고, 고래 개체수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설치류 쥐들을 박멸한 덕분에 토종 조류가 회복되고 있습니다. 물개와 코끼리 바다표범들이 사냥 전의 수로 돌아와, 야생 동물의 보석과도 같은 곳입니다."

바다-크루즈와-펭귄을-구경하는-관광객-모습
투어하는 관광객 모습 (사진 출처 : 구글)

박물관에서는 자연을 착취하는 대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사진, 지도, 전시회 등의 교육 내용을 전달해준다고 한다.  

 

⇊ 사우스 조지아 박물관 홈페이지 

 

South Gerogia Museum

The Museum is located in Grytviken, a former whaling station on the sub-Antarctic island of South Georgia.The collections are owned by the Government of South Georgia and the South Sandwich Islands (GSGSSI), a British Overseas Territory in the Southern Atl

sgmuseum.gs


박물관 투어를 하려면 지구 땅끝 멀리 장시간 여행을 해야 도달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비록 코로나로 여행과 이동이 어렵지만, 지구 땅끝 어딘가에서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자연을 회복하는 과정과 노력을 볼 수 있는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라 생각됩니다.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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