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 life

[일상발견] 공원 산책 중 발견한 남편의 고등학교

by simplicity 2022. 4. 13.

푸른하늘-무지개색-네모-조형물이-보이는-모습
공원에 있는 조형물

 

지난주 계속된 비와 눈이 반복적으로 내리는 날씨로 인해 야외 활동을 할 수 없었지 말입니다. 다행히 토요일은 화창하고 기분 좋은 햇살을 집에서만 보기 아까워 드라이브를 기쁘게 나섭니다. 

 

차를 몰고 가던 남편이, 눈에 띄는 예쁜 공원이 궁금했던지 가던 방향을 멈추고 잠시 공원 산책이나 하자고 해서 베어 크릭 공원(Bear Creek Park)에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가족들이 레저활동하기 참 좋은 공원이니다. 야구장도 보이고, 놀이터도 보이고  자전거 도로가 길게 도시와 연결된 산책로였습니다.

 

공원-미끄럼틀-시소가-보이는-모습
미끄럼틀과 시소

 

얕고 넓은 강물이 보입니다. 보기보다 강물이 맑네요~ 

얇고-넓은-강물이-보이는-모습
얉은 강물

 

얼마 걷지 않아 아주 멋진 미식 축구 경기장이 나타납니다. 인조잔디로 깔려있지만 굉장히 큰 규모라 진짜 멋지다고 감탄의 말을 쏟아내는 찰나에, 

축구장-관람석-조명이-보이는-운동장-모습
미식축구장 모습

 

남편 : 어?! 아무래도 여기 내 고등학교인 것 같아! 

 

엥? 아무래도? ㅋㅋ 자기 고등학교를 어떻게 한번에 못 알아본단 말인가!! 

 

그의 변을 들어보자면, 고등학교 다니는 내내 그리고 졸업 이후로도 이 뒷 공원 산책로를 걸어보지 못해 한번에 못알아 봤다고 합니다.(암튼 평범한 사람은 아닙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조금 의아하다 생각되지만, 조금이라도 이해를 보태자면 미국 고등학생들은 자차가 없으면 스쿨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 뚜벅이 이므로, 만약 스쿨버스를 놓치게 되면 부모님이 픽업해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1시간 이상을 스스로 걸어서 집으로 가야 합니다. 그래서 시간 맞춰 스쿨버스 타는 게 아주 중요한 학교생활의 루틴이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동할 수 있는 버스 수단이나 교통수단은 더더욱 없기에 그래서 학교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렇게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보내지 않았다는 ㅋㅋ) 

 

이런 저런 변명을 하느라 조금 쩔쩔 매는 그대, 이해해주마! ㅋㅋ

 

그나저나 고등학교가 아니라 꼭 대학교 캠퍼스 같습니다. 조금 더 학교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타원형-쇠막대에-검정-매쉬천이-끼워진-모습
투포환 연습장(?!) 이런건가?

 

이건 뭘까요? 투포환..? 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사실 투포환 연습장을 눈으로 직접 보지는 않아서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역시 스포츠 강국 미국답게 학교 건물 앞 뒤로 다양한 필드의 운동장 코스가 있습니다. 종목별로 운동장 라인이 그려져있고, 각종 구기 종목 운동장이 따로 나눠져 있지말입니다! 고등학교가 아니라 체육고등학교 수준 같지 말입니다. 

 

학교에 큰 허허벌판 운동장 하나, 체육관 하나가 다였던 나의 고등학교와 대비해보면 아주 큰 비교가 됩니다. 

학교 다닐 때 체육시간 자습할 때가 가장 큰 행복이었는데~ 여긴 반대로 스포츠 시간이 행복의 시간이었다고 합니다!(그러나 사실 남편은 운동파가 아니었다고 한다!)

 

힘들어도 앞으로 꼭 잘하는/자랑하는 운동 하나 배워둬야겠습니다! 

 

나무-하늘-유리창으로-된-둥근-건물이-보이는-모습
남편 고등학교

 

고등학교 건물이 아주 큽니다.  입구가 아주 멋지네요~ 여긴 사립학교가 아니라 공립학교라 합니다. 규모로 봤을 때는 사립인 줄 알았지요! 

노란색-벽돌-건물과-유리-입구문이-보이는-모습
짐나스틱 체육관

 

미국 고등학교를 가면 발견하게 되는 점은 주차장이 엄청 넓고 주차 자리도 많다는 것이죠!  

만 16세가 되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기에 고등학생라도 충분히  운전면허증을  따고 차를 몰고 다닐 수가 있는 것이죠! 

 

고등학교에 학생 전용 주차장도 있다니 신기할 다름입니다.  

운전에 자신 없었던 저희 남편은 친구들이 몰고온 차를 열심히 구경하였다고 하네요~ 🤣

노란색-장애인-주차선이-보이는-주차장
고등학생들 주차장

 

고등학교 주변으로 한바퀴 돌고 나서 공원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학교 구경하며 돌아다니며, 설명 듣느라 배가 살짝 고파서 [필리 치즈 스테이크(Philly Cheesestaek)]먹으며 남편 학교 생활, 나의 학교 생활을 서로 더 이야기하며 추억에 젖어봅니다. 

 

산책하다가 무언가 추억의 장소를 발견한다는 건 참 즐거운 기억공유라 생각됩니다. 

같은 학창시절을 지냈지만, 너와 내가 다닌 학교 생활 모습은 참 달랐구나를 공유하며 서로의 다른 생활을 조금 더 알며 앞으로는 이곳에서 우리만의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억의 장소를 넓혀가면 좋겠습니다. 

고기-피클-토마토-치즈-샌드위치-모습
필리 치즈스테이크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