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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이게 정말 코리안 불고기 누들이라고?

by simplicity 2022. 5. 23.

지난주 자동차 엔진오일 수리를 맡기면서 두 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누들스 레스토랑]에 갔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늘 먹던 파스타가 아니라 '한국식 불고기'가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먹다가 '대실패'를 한 메뉴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누들스 컴패니 Nudles & Company 

 

누들스는 수프와 샐러드 그리고 각국의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패스트 캐주얼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입니다.

 

한마디로 각국이라 표현하지만, 약간 조금 짬뽕스러운 컨셉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단연,  '이탈리안 파스타와 맥 앤 치즈'가 맛있고 인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양도 넉넉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간단하게 한 끼 먹기에는 무난한 곳이죠! 

클래식-누들-영어-메뉴
이탈리안 클래식 파스타

이곳에서 주로 [팬네 로사 Penne Rosa],  [미트볼 스파게티 Spaghetti & Meatballs] 메뉴 2개를 돌아가면서 자주 먹으며, 또 가장 제 입맛에는 맛있습니다. 

아시안-파스타-영어-메뉴
아시안 누들 메뉴

저희는 5년째 누들스를 자주 찾는 고객이지만, 단 한 번도 아시안 누들은 시켜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왠지 먹어보나 마나 다 똑같은 맛일 것 같아서 안 시켰는데, 이날따라 [스파이스 코리안 비프 누들]을 맛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아서 큰 마음먹고 시켰습니다.  

 

 

주문한 내 손꾸락을 잘라야 하는 순간!

 

아침  산책으로 2시간을 걷고 온 터라, 무진장 배가 고픈 우리는 고민하지 않고 가장 큰 사이즈 누들을 시켰습니다. 

 

이곳은 음식을 주문하면 직원이 테이블까지는 서빙을 해줍니다. 그리고 다 먹은 후에는 우리가 직접 그릇과 수저를 분리해서 정리하고 나가는 형태의 서비스로 캐주얼합니다. 

 

일단, 미트볼 스파게티 비주얼은 나쁘지 않습니다(순간 너무 부럽..). 그리고 스파이시 코리안 비프 누들을 보자마자 후회의 미소가 계속 실실 흘러나옵니다. 

미트볼 스파게티-시금치-간장국수가-보이는-모습
미트볼 스파게티와 스파이시 코리안 비프 누들

 

제가 생각한 비주얼이랑 너무나도 달라서 취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운 한마디로 제 손꾸락을 자르고 싶은 순간이더라고요! 😭

 

국수-위-소고기-조각이-올려진-모습
세상 처음 먹어보는 불고기 누들!

비벼나 보자고 비벼보니 더 먹기 싫습니다. 맛도 표현하기 힘든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습니다. 차라리 간장을 때려 넣어 짜다면 이해할 만도 하지만, 니맛도 내 맛도 아닌 저 세상 맛입니다. 온 세상에 존재하는 특이한 소스들을 그냥 다 섞은 맛! 그런 맛이라고 표현하는 게 저의 최선입니다. 

 

간신히 소고기 몇 조각을 찾아서 중간에 올려놓으니 무언가 초라하네요 ㅠ 

 

 

오늘의 교훈 

 

한식당이 아니라면 미국 식당에서 파는 한국식 퓨전은 도전하지 마라!  

맛없다!

 

↡ 몇 달 전 비슷한 경험을 한 포스팅!  

 

미국식 불고기 피자를 먹은 날!

지중해식 스타일 레스토랑 "노쉬(NOSH)" 오랜만에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을 나왔다. 팁 문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우리는 웬만해서는 레스토랑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미국 변두리

sunnynomad.tistory.com

 


구스 가족들! 

 

자동차 찾으러 서비스 센터에 가는 길에 만난 캐네디언 구스 가족들을 보며 바보 같은 나를 위로 삼아 보며, 당분간은 [누들스]와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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