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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Watkins Museum(왓킨스 박물관)에 가보다

by simplicity 2021. 9. 24.

미네소타주에는 이름만 말하면 세계적으로 오래되고 유명한 브랜드 회사들이 있다. 

그중 내가 살고 있는 위노나 카운티에도 말만 하면 들어본 적 있는 브랜드 회사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왓킨스 (J.R. Watkins Medical Company Complex)"

 

왓킨스 뮤지엄과 상점 

왓킨스 박물관 입구는 붉은 벽돌로 높이 치솟아 있는 모습이 마치 해리포터의 한 장면을 생각나게 한다. 해리를 못살게 괴롭히던 이모와 삼촌을 찾아 해그리드는 전달받지 못한 해리의 호그와트행 입학 편지를 전달해준다. 해그리드는 해리의 입학 물품을 사기 위해서 어떤 펍으로 간다. 잠시 후 해그리드는 붉은 벽돌에다가 장난치듯 지팡이를 두드렸더니 벽돌이 옆으로 밀리더니 새로운 동네, '다이애건 앨리'로 들어가는 골목길 같다. (서술이 길다. 헥헥;;) 

 

그만큼 오래된 건물임을 표현하기 위한 나의 긴 인트로다. 

왓킨스 공장이 지어질 시대 당시에는 위노나 일대에서 가장 부유하게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지금 2021년에 봐도 웅장한데 당시 사업이 얼마나 번창했었는지 건물 규모로 보면 알 수 있다.  

 

Wakins Museum 

왓킨스 박물관/상점 운영시간 

 

월-금 10:00 ~ 16:00

토 10:00 ~ 14:00 

 

입장료는 무료! 

온라인 www. WatkinsOnline.com 

 

박물관 들어가는 입구의 화분들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구석지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입구가 위치해 있다. 이 빨간 벽돌 건물은 현재도 공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왓킨스 메인 회사와 미술관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기념비적인 역사를 알리기 위해 이 공간에 박물관이 만들어진 것 같다. 

 

들어가는 입구는 작지만 아담하고 친숙해서 나는 오히려 이것이 좋았다. 

 

왓킨스 박물관 입구의 모습 
임원이 사용 책상 

 

왓킨스는 1868년 첫 설립을 했다. 왓킨스가 직접 집집마다 방문을 해서 바를 수 있는 약을 판매 계기를 시작으로 1년 후에는 약을 병에 담아 파는 첫 시도를 하며  슬로건으로 "완전히 만족 못하셨다면 환불해드리겠습니다(If not fully satisfied, your money cheerfully refunded)" 라는 문구를 병에 내걸어 금전적 보증/보상을 한 최초의 시도였다. 

 

최근 들어 왓킨스 상품을 사람들은 가정용 용품이나 손세정제, 핸드크림 등으로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첫 사업 시작 아이템은 직접 제조한 치료제나 약품을 팔며 유명해졌다. 그 이후로 사업이 잘되기 시작하면서 베이킹 제품(특히 바닐라액스트랙스)과 각종 양념 등을 제조해 판매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왓킨스의 사업 번창시기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에 90% 가까운 물량의 분말주스, 병원 살균제 등 군수품을 만들어 지원하게 되면서 고공행진을 찍으며 서서히 내려왔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물품이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면서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된다. 1970년 파산 신청을 하게 되면서 미네아폴리스 투자자 제이콥이 매입을 한다.  

 

제이콥의 아들이 1996년 인수한 때, 세일즈맨으로 일을 하며 배우다가 배우로도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런 후 배우에 대한 확신이 불투명해지자 다시 회사로 돌아와 판매사원들에 대한 강화된 보상 계획하고 처음으로 매장 진열대 제품을 도입하면서 브랜드를 연구를 집중했다고 한다. 

 

왓킨스 회사 마차 

 

노란 바퀴가 인상적인 마차!

20세기 초기에 실제 사용했었던 마차라고 하니, 지금은 2021년 요즘은 전기차를 운전해서 다니는 시대인데.. 

정말 어느샌가 갑자기 초고속으로 발전한 느낌이다! 

 

왓킨스 회사의 연보 

 

회사의 건물은 실제 10층 높이의 규모로 20세기초에 지어진 건물 중 위노나에서 가장 높다.  

외부의 모습도 사진과 같은 모습이고 실제로 보면 더 멋지다고 생각 된다. 

 

1900년 초기 사무실 모습 

 

마치 옛날 영화를 재현해 찍어놓은 것 같다. 동굴같이 높은 천장과 큰 책상, 서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두꺼운 책! 

영화 같은 옛날 사진 같다. 실제로 미국의 오래된 관공서나 학교의 건물 천장은 엄청 높은 편이다. 거의 3m 가까이 높아서 천장을 볼 때 고개를 뒤로 넘겨서 봐야 볼 수 있다! 

 

 

왓킨스의 약품들 

 

위노나에 나이 드신 분들은 왓킨스 하면 치료제, 약품 등을 먼저 연상한다. 하지만 여기에 살면서 단 한 번도 약국에서 관련 상품을 본 적이 없다. 현재 주력상품은 베이킹 제품과 가정용품 등을 박물관이나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다. 그 외 마트는 미국 안에서도 찾기 힘들거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베이킹 광고 및 양념 상품 진열

 

왓킨스는 베이킹과 양념 상품으로 인기가 높았다. 후추, 소금, 오레가노 등 요리할 때 쓰는 양념들은 철제 사각통에 담겨 판매되었다. 그리고 왓킨스에서 주력 홍보하는 상품인 바닐라 엑스트렉트, 레몬 엑스트렉트 등은 베이킹할 때 쓰는 재료 상품을 주력으로 팔고 있다. 아마도 그들이 개발한  압축 기계가 좋은 바닐라 추출액을 뽑아내나 보다.

바닐라 엑스트렉트 압축 기계 

 

 

 

옛날 주방 모습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정보를 전달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작은 공간에 차곡차곡 모든 내용물들을 채워 전시한 것이 오히려 더 신기하다. 어느 나라나 각 가정 주방의 모습은 신기하다. 이런 미국 가정 주방은 그들이 옛날에 사용했던 주방 문화를 눈으로 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저 큰 사각형 오븐 같은 것을 어떻게 작동 방법이 궁금하다! 

 

왓킨스 회사 조형도 
위노나 구 시가 조형도 

 

현실감 대박의 조형도! 

이 조형도와 지금의 위노나의 도시 변화는 그리 크게 일어나진 않은 것 같다. ㅎㅎ

기찻길을 빼고는 건물이 거의 비슷하다. 

 

 

 

왓킨스의 상점! 

상점 진열대는 단출하다. 세정제와 양념류 등 가정에서 필요한 것만 판매하고 있다. 

상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눈으로 한 바퀴 쓰~윽 돌아보면 끝이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샀을까요?^^

 

궁금해서 사 본 것들 

 

오늘의 하울은 별 것 없지만 후추와 팝콘 시즈닝(랜치맛), 각종 스튜에 들어갈 시즈닝 두 종류를 샀다. 

비프스튜와 칠리는 미국 사람들이 흔히 먹는 저녁 메뉴이다. 그리고 우리도 굉장히 좋아해서 꼭 만들어 보고 싶어서 시즈닝을 사봤다. 앞으로 천천히 하나하나씩 먹어봐야겠다~ 

 

제너럴 오피스 입구 
왓킨스 빌딩 모습 

 

1911년에 완공된 빌딩으로 10층 높이의 건물이다. 건물 입구로 들어가면 스테인글라스와 금장식, 티파티 스테인글라스로 꾸며놓을 정도로 그 당시 위노나에서 번성했던 왓킨스의 기업의 재력의 부는 엄청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왓킨스 소유의 빌딩이 이 건물 말고도 몇 군데 더 있다고 한다. 토요일에는 제너럴 오피스는 개방을 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미술전도 열리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방문해서 천천히 둘러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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