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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이야기

[어른을 위한 동화] 바다로 간 화가

by simplicity 2021. 11. 17.

세상에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모두 그린 화가는 평소 소망하고 꿈꾸던 바다로 가는 이야기이다. 

 

벙거지 모자-갈색 조끼-입에는 담뱃대-캔버스를-들고있는-화가의-모습
바다로 간 화가

 

 

1. 책 소개 및 주요 캐릭터

 

책 소개 

 

  • 작가 : 모니카 페트
  • 그림 : 안토니 보라틴스키 
  • 출판사 : 풀빛 
  • 옮긴이 : 김경연 

 

캐릭터 소개 
  • 화가 

- 큰 도시 작은 셋방을 살면서 도시의 풍경들을 그리는 나이 많은 가난한 화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을 모두 그린 화가는 딱 한 가지 그리지 못한 곳이 있다. 바로 가슴속에 늘 간직하고 있던 꿈인 '바다에 직접 가서 바다를 직접 그리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실행에 옮긴다. 가난하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화가의 모습이다. 

 

  • 친구 

-  화가의 친구이며, 화가의 꿈을 응원하며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화자

 

 

2. 이야기의 주요내용

 

 

도시를 그리는 화가 

 

화가는 매일같이 캔버스와 물감을 들고 도시로 나가 눈에 보이는 모든 장면들을 그리죠.  오늘 그린 그림들은 화가에게 아주 중요한 생계용으로 작은 집 방세와 물감과 먹을 것을 겨우 마련하여 살아가죠. 

 

화가는 평범한 일상들을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들 모두를 그림으로 모두 그려내죠.

"집과 뒷마당을 그렸고, 작은 가게들과 햇빛에 바랜 차양, 먼지 낀 진열창 앞에 내놓은 과일과 채소들을 그렸지...(중략) 둥그런 화단들 또 새똥으로 얼룩진 충혼비와 동물원을 그렸어..."

 

 

"화가는 이 모든 것을 다 그렸어. 화가는 생각했어. 이제는 무엇을 그릴까?"


파란 하늘-위에-남자가-의자에-앉아-그림을-그리고-있는-모습
그림그리는 화가

 

 

화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바다에 대한 꿈이 있었죠. 사람들이 바다에 대한 묘사와 이야기는 견딜 수 없는 보고 싶은 열병을 나았지요. "보고 싶다 못해 열이 나는 느낌이었지. 거의 잠도 이룰 수 없었어. 그것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바다뿐이었지."

 

 

 

바다로 간 화가 

 

화가는 바다로 가기 위해 빵과 물만 마시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지요.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팔아서(심지어 어머니로부터 받은 찻잔세트까지) 바다로 갈 수 있는 차표를 구하게 됐죠. 

 

친구는 다음 날 아침 기차역으로 화가를 데려다주며 화가가 멀어질 때까지 배웅을 해주며 생각하길, 

 

 

"세상에 자신의 꿈과 만나는 행운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아."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 기차역에서 내린 화가는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죠. 

"그리고 화가는 바닷가에 서 있었어. 마음속의 모든 말, 모든 생각이 조용해졌어."

 

섬에서 빌린 집은 작고 깨끗하지 않지만 창문에서 바다를 볼 수있어 좋았죠. 

"거기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치 이 세상에 화가와 바다와 새로운 멜로디만 존재하는 것만 같았어." 

 

노인과-강아지-창문너머-바다가-보이는-모습
바다

 

화가는 매 시간마다 변화하는 바다와 방파제 그리고 항구의 고깃배들, 울타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노인들, 모래 위에 남겨진 알 수 없는 자국들을 날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보이는 것들을 그렸답니다. 

 

오래지 않아 섬사람 사이에 소문이 난 화가의 그림을 사는 주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검소하게 살아도 화가의 돈은 점점 줄어들어 결국 도시로 돌아가야만 했죠. 

 

 

 

도시로 돌아온 화가 

 

도시로 돌아온 화가는 아쉬움이 가득했답니다. 화가가 그토록 원했던 바다는 눈을 감고 그릴 정도로 바다와 정원이 멋있게 표현되어 화가의 마음에 쏙 든 작품을 자신의 방 위에 걸어두며 바라보았죠.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 그림은 팔지 못했답니다. 

 

남자-화가가-붓을 들고-바다풍경-그림을-그리는-모습
바다풍경 그림

 

너무 늙어버린 화가는 그림 팔기도, 팔 물건도 없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죠. 

"도시로 돌아온 게 잘못이야! 모든 것을 잘 생각하고 결정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난 슬프지 않아. 바다를 보았고, 또 그렸으니까." 

 

화가는 어느 날 그림을 쳐다보다가 자신이 바닷가 그림에 그려 넣은 집 문이 열리는 광경을 보게 되죠. 문이 빼꼼 열리더니 이젤이 한가운데 놓여 있는 아늑한 방이었지요.

 


그림이 그를 들여보내는거야. 

 

 

사실, 화가에게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전혀 놀라지 않았지요. 그렇게 좋아하던 바다를 이제는 형편이 좋지 않아서 진짜 바다로 여행을 갈 수는 없지만 그림 속으로 들어가면 언제나 바다를 볼 수 있으니, 화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일 수 없지요.

 

그렇게 화가는 그림 속에서 살기 시작합니다. 그림 밖으로 나가지 않기로 결심하고 그림 속 모래사장을 산책하며 방 안 이젤 앞에 앉아 그림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안락하고 조용한 삶을 살기로 합니다.

 

*

 

이제 그림은 도시 미술관에 걸려있지요. 사람들에게는 닫혀 있는 집이지만 나에게만 이따금 문이 열려서 화가가 초대를 해주면 바다의 모래사장을 산책하기도 하지요. 

 

화가의 옷은 낡았고, 수염은 눈처럼 희고 길지만 화가의 얼굴에는 언제나 행복한 미소가 어려 있답니다. 

 

 

3. 느낀 점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쯤 품고 있는 꿈이 있다. 실현 가능한 것과 터무니없이 우스꽝스러운 꿈 등 여러 가지 소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나에게 익숙한 많은 것들을 내려놓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난하지만 자존심이 센 화가는 주변 친구의 도움도 마다하고 자신의 힘으로 바다로 가는 티켓을 구매해, 결국 자신의 꿈을 스스로 이뤄내는 화가의 굳은 결의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바다로 가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현실 속의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에~', '조금 여유가 생기면', '형편이 조금 나아지면 하자'라고 미루면서 현실과 타협하는 우리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작가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바다로 직접 가는 꿈을 이루고, 본인이 직접 그린 바닷속 그림에 들어가면서 결국 자신이 그림이 되었다.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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