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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아보카도 나무 성장근황 - Part 2

by simplicity 2021. 11. 16.

지난 블로그에서 아보카도 씨를 심고 싹이 났다고 난리 부르스 오두방정을 떤 지도 벌써 두 달이 되어간다. 무슨 비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기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보카도 나무의 근황을 소개한다. 

 

아보카도 나무

 

 

첫눈이 왔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토요일 날씨가 하루 종일 을씨년스러웠다. 토요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할 거라고는 예보가 떴기 때문이다. 요즘 일기예보가 잘 안 맞아서 안 믿었는데, 이번에는 하루 종일 하늘이 찌푸리고 흐린 것이 믿어볼 만했다.   

 

이 날 오후 외출을 하고 집에 들어가려는 데 진눈깨비가 내 눈앞에서 흩날리기 시작했다. 똥개처럼 기분이 좋아서 혀를 쭈~욱 내밀고 내려오는 눈을 받아먹었다. (네~ 마음은 아기 수준입니다^^) 

흐린 하늘-벽돌 건물-아파트가-보이는-모습
아파트 입구

 

다음 날 아침 눈이 얼마나 쌓였나 확인해보니, 케이크 위에 슈가파우더를 살짝 뿌린 듯 감질맛 나게 눈이 내렸다.  그래도 올해 첫눈이라고 생각하니 첫 시작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올해 가을과 겨울은 이상하게 더웠다가 추웠다를 반복하며 밀당하더니 결국에는 겨울이 이겼나 보다!

 

드디어 기다리던 눈은 봤고 날씨는 점점 추워져 겨울이 깊어질 것 같다. 하나 걱정이 되는 것은 아보카도 나무는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는데.. 어떻게 겨울맞이를 해서 키울지 걱정이 앞선다. 

주차된-차-지붕 위에- 흰눈이-쌓여-보이는-모습
첫 눈

 

아보카도의 폭풍성장

 

아보카도 씨 키우기 도전은 지난 6월에 아보카도를 먹고 난 후, 씨를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 키우기 시작했다. (웬만해선 잘 못 버림, 이것도 병!) 

 

아보카도 씨 발아를 성공하는 데는 거의 2개월이 넘는 수고와 공을 들였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정보도 없이 시작을 해서 혼자서 별의별 짓을 다하다가 결국에는 약간의 성공을 맛보았다.  

 

👇 아보카도 씨 발아과정

 

아보카도 씨 키우기 도전!

세 달 전, 호기심에'아보카도 씨 키우기' 도전을 했다. 🥑 별 기대하지 않고 심은 아보카도 씨에 변화가 생겼다. 만 네 달 만에 아보카도 씨가 입을 쩌~억 벌리면서 싹이 올라왔다~~ 🤩 오늘 아침

sunnynomad.tistory.com

 

 

흙에 묻어두면 잘 자라는 식물의 속성을 잘 알았었더라면 조금 더 일찍 발아를 시켰을 텐데..라고 나의 무지함에 머리를 한 대 내리쳤다. 그 후, 흙 속에서 자유를 만끽한 아보카도 씨는 자고 일어나면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나무로 성장하였다. 

 

 

👇 아보카도 나무 성장 근황- Part 1

 

아보카도 성장 근황- 1

일주일 전 아보카도 씨에서 드디어 싹이 났다고 신이 나서 포스팅을 했었다. 🥑 그런데 불과 일주일이 지난 지금, 매일이 다르게 키가 쑥쑥 자라는 아보카도의 성장이 기특하고 대견하다. 진작

sunnynomad.tistory.com

 

 

본격적인 아보카도 나무 성장 과정

 

  • 10월 초의 모습 

9월 말에 발아가 되고 난 1일주일 뒤부터는 감당이 안 될 만큼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랐다. 

처음에는 나무줄기만 곧게 올라서더니, 어느 순간부터 오므리고 있던 잎이 손가락을 펴듯 펼쳐내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 (10월 초의 모습) 

녹색화분에-흙 속에-아보카도 씨-나무가-보이는-모습
10월 초의 모습

 

  • 10월 중순의 모습

 

올해 10월은 한국 가을 날씨처럼 굉장히 따뜻하고 좋았다. 눈도 오지 않고 춥지 않아서 아보카도의 급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전 내내 창틀에서 따뜻한 해를 받으며 쑥쑥 키가 자라기 시작했다. 

 

녹색 화분-아보카도 나무-옆에-녹색-호박이-보이는-모습
10월 중순

 

  • 현재 모습 

 

길게 자라 오르던 나무의 기둥은 한 뼘 정도 길이로 자라더니 멈춘 상태다. 그런데 나무 기둥 굵기에 비해 나뭇잎이 불균형하게 크게 자라고 있다. 혹여 나무가 부러지지 어쩔까 염려가 된다. 

 

한쪽 방향으로만 햇빛을 비추게 해서 그런가? 영양분이 부족한가? 아보카도 씨가 불량인가? 하고 계속 스스로 자문을 해보지만 딱히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녹색화분-녹색잎의-아보카도-나무가-보이는-모습
현재모습

 

아보카도 나무가 급격하게 성장하게 된 한 가지 추측으로는 커피가루가 영양분으로 공급된 것 같다.

 

커피가루는 10월 한 달간은 물을 흡수하는 속도가 아주 좋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커피 가루 때문인지 최근 물을 주면 땅 속으로 흡수되지 않고 흙 위로 물이 고여 있는 현상이 일어나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화분-안에-흙과-투명 자갈돌-아보카도 씨가-보이는-모습
커피가루

 

솔루션 ; 아보카도 나무 전용 조명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 이곳은 흐리고 추은 날씨가 오래가는 편이다.  그래서 따뜻한 햇살의 역할로 어떤 것이 좋을까 고민해보다가...

 

현재 책상 조명으로 쓰고 있는 LED 조명을 아보카도 나무에 양보를 하기로 결정했다. 식물용 조명을 사기는 좀 오버인 것 같고, 책상용 조명이 딱 인 것 같아 비춰보았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은 못하더라도 밝은 햇빛의 효과가 되기를..

검정색-조명이-아보카도 나무를-비추는-모습
조명과 아보카도

 

 

 

아보카도 씨를 흙에 묻고 물만 주어도 알아서 잘 자란다.(그냥 방치하면 알아서 잘 자란다.) 작은 씨에서 나무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니 올해 내가 한 일중 가장 잘한 것 같다.

 

겨울 동안 아보카도 나무가 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성껏 보살펴서 내년까지 쭈~ 욱 함께 했으면 좋겠다. 🥑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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