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만개하는 요즘입니다. 이곳은 아직 한 달 더 기다려야 꽃을 구경할 수 있지만, 한국의 가족들은 주말 동안 봄꽃 나들이한 사진을 보내주어, 봄과 꽃이 함께하는 자연 일상들을 공유하며 랜선 봄 나들이를 충분히 즐긴 주말을 보냈습니다.
락체스터, 미네소타에서 오랜 시간 로컬들에게 인기 있는 로컬 빵집이 있다고 합니다. 빵보다는 커피 때문에 들어갔지만(언제나 그랬듯^^;) 빵집에서 운영하는 로컬 음식과 쿠키를 먹으며 시간을 보낸 소소한 주말을 소개합니다.
모카커피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미국인들이 자주 가는 드라이브 스루 전용 커피집입니다. 라 크로스, 위스콘신에 기반을 둔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2000년대에 처음으로 락체스터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스타벅스만큼 인기가 있었다고 남편이 말해주더라고요! 하지만 요즘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브 스루로 모카커피를 찾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오래간만에 모카가 당겨서 찾아왔지요! 이번에 새로 오픈 한 곳은 매장에서 직접 커피를 사갈 수 있다고 해서 오픈한 매장에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눈에 띄는 건 큰 전기 벽난로가 따뜻이 맞이해줍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카페와 보험회사, 빵집이 모두 오픈된 한 공간으로 구성되어서 벽의 경계가 없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칸막이와 문이 없으니 모두 한 건물 같고 뭔가 통일된 구조라 마음에 듭니다.
두 번째로 눈에 띄는 것은 커피가 아니라 "그레이트 하비스트(Great Harvest) 빵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신기하게도 몸이 자동적으로 빵집으로 반응을 하더군요!
빵집 규모는 작고 심플하지만, 진열되어 파는 빵과 쿠키가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샌드위치를 전문으로 파는 곳이다 보니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할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레이트 하비스트 본점은 시내에 있으며, 진열된 빵과 샌드위치를 보고 싶다면 시내 본점을 가야 한다고 합니다.
빵과 쿠키를 보며 망설이다가 "오늘의 수프"와 "오트밀 초콜릿 쿠키"를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빵 봉투 디자인이 예뻐서 함께 찍어봅니다. (요즘 봉투 모으기에 덕질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의 수프 [치즈 브로콜리]와 [오트밀 초콜릿 쿠키]
치즈 브로콜리 수프는 평소 이름만 들어도 맛이 없을 것 같아서 잘 안 고르는 메뉴인데, 이런 로컬 카페나 빵집에서는 이상한 이름의 수프도 다 맛있다는 걸 경험으로 체득하여 망설임 없이 골랐습니다.
브로콜리 잘게 잘린 입자들이 보입니다. 일단 맛이 훌륭합니다. 크리미 한 체다치즈와 작게 썰려진 감자조각과 브로콜리 씹히는 맛이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브로콜리 맛이 너무 날까 봐 조금 걱정했지만 치즈가 그 맛을 많이 눌러줘서 나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수프만 먹고 가려고 했는데, 빵 촉감이 보기와 다르게 부드럽고 촉촉해서 안 찍어 먹을 수가 없더군요!
브로콜리? 으웩! 🤑
하던 남편도 빵에 수프 찍어서 건네주니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며 빵의 반을 자기가 다 먹어치웁니다! 🥦
사진 찍어야 된다고 분명히 말했으나 그새를 못 참고 한 입 먼저 베어 먹은 남편!
오트밀 초콜릿 쿠키는 처음인데 먹어보니 욕심 낼 만한 맛이었습니다. 쿠키 도우가 건강하고, 너무 달지도 않고 담백한 곡물맛이 느껴지는 쿠키였습니다. 오래간만에 제 취향 쿠키를 찾았지 말입니다!!
정말 오트밀의 재발견을 많이 하는 요즘입니다. 언젠가 레시피를 찾아서 오트밀 쿠키를 만들어봐야겠다 생각해봅니다.
별 것 없지만 락체스터에서 오랫동안 인기 있는 로컬 커피와 빵집 순방을 하며 다음 로컬 음식점 탐방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모카커피 한 잔씩 사들고 나와 동물원으로 나들이를 나섭니다.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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