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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락체스터]저녁 노을 산책로 탐방하기

by simplicity 2022. 3. 17.

붉은-노을이-든-마을-풍경-모습
동네 붉은 저녁 노을

 

날씨가 제법 많이 풀렸습니다.

집집마다 아이들도 겨울 내내 묵혀뒀던 자전거를 꺼내어 동네 탐방을 나섭니다. 조용하던 동네에 아이들의 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지니 봄이 왔다는 신호를 제일 먼저 알리는 듯합니다. 

 

간혹 산책이 힘들어 보이는 사람도 보입니다. 강아지 리쉬(Leash)를 본인 허리춤에 단단히 채운 후 강제 러닝을 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내려갈 때는 강아지가 주인을 끌어주어 수월하게 뛰어 내려가더니, 올라갈 때는 주인도 강아지도 지친 듯 천천히 걸어갑니다. 

 

아직도 많이 낯선 동네를 탐방하기 위해서 저희도 저녁을 먹고 난 후 산책을 나섰습니다. 요즘 데이 라이트 세이빙으로 인해 해가 1시간 길어지다 보니 오후 7시 30분이 넘어도 환합니다. 

 

마른-나무-숲-아스팔트-산책로가-보이는-모습
자전거도로 겸 산책로

 

 

산책로에는 가족들이 제법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우리도 사람들 따라 많이 걷는 산책로를 내비게이션 삼아 일단 같이 걸어가 보았습니다.

 

웬걸!

생각한 것보다 자연 숲 속 같은 자전거 도로 겸 산책로가 쭉 뻗어져 나와 괜찮은 산책로를 발견했다 생각했지 말입니다! 다만, 바로 옆에 주택 단지만 없다면 완벽히 자연 숲 속 산책로로 더 멋졌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마을 주택 단지를 끼고 조성된 산책로다 보니 이런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에 만족하며 감사를 느낍니다. 

 

그래도 인위적으로 만든 다른 어떤 공원들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았습니다. 

 

마른-나무-사이로-보이는-붉은-노을-모습
산책로에서 바로보는 노을모습

 

 

도시의 끝자락에 살다 보니 노을 지는 모습이 시골 풍경 같고 정겹습니다. 이 트레일 구간은 굉장히 길어서 다른 카운티(County)로 연결된다는 것을 들었는데, 조만간 만반의 트레킹 준비를 해서 갈 수 있는 데까지 걸어봐야겠다 생각해봅니다. 

 

요즘따라 목적지 없이 너무나 걷고 싶기 때문이죠! 

 

들판-붉은-하늘-노을-진-모습
들판에 진 노을

 

저는 산책을 할 때 하루 종일 묵혀뒀던 이야기를 풀면서 걷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종종 길도 다른 곳으로 갔다가 헤매기도 하고 이야기도 삼천포로 잘 새기도 합니다. 쉴 새 없이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 보니 캐네디언 구스 한 무리들이 우리 머리 위로 무리 지어 날아가면서 저만큼 시끄럽게 수다를 많이 떠들더군요! 

 

목청 큰 구스들 덕분에 잠시 대화를 멈추자 그들에게 좀 조용히 말하라고 (의미 없는) 항의를 해 봅니다! 🤣

하늘-위-캐네디언 구스떼가-날아가고-있는-모습
엄~~~청 시끄러운 캐네디언 구스

 

빌딩 숲에 둘러싸인 노을도 예쁘지만 이렇게 자연이 빚어내는 솜사탕 색깔의 노을도 환상적이게 예쁩니다. 항상 이 시기(초봄) 노을이 드라마틱하면서 예쁩니다. 

 

어떤 계절이 좋냐고 묻는다면, 예전에는 해가 쨍쨍한 녹색 여름이었다면 지금은 모든 생명이 새롭게 싹트는 초봄이 좋다고 말할 것 같습니다. 마치 저도 새롭게 리셋을 한 것 같은 기운을 받는 초봄의 계절이 참 좋습니다. 그 기간이 짧아서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하지만요! 😅

 

간만의 여유롭게 길게 걸은 산책이었습니다! 

 

솜사탕-색깔의-노을이-진-마을-풍경-모습
솜사탕 노을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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