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베어 베어스(We Bare Bears)' 곰에 관한 이야기!

요즘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으로 '위 베어 베어스(We Bare Bears)' 즉, '우리는 벌거벗은 곰'이라는 제목으로 '옷을 입지 않은 나체 곰 세 마리'가 인간들과 동등하게 살아가며 챌린지 에피소드를 만들어나가는 개성 넘치고 엉뚱한 코믹한 만화입니다.

위 베어 베어스 (출처 : 구글 이미지)

신기하게도 이 애니메이션에 참여한 분들 중 한국분이 많은지, 그림과 더빙에 한국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여러 한국 에피소드가 소개되어 한국인 가족, 한국인 캐릭터와 명절, 놀이, 음식, 한국식 랩 등을 매 회 자세하게 그려내어서 웃음이 빵빵 터지는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만화를 보다 보니,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곰 세 마리(판다와 폴라베어 그리고 그리즐리)가 만화 캐릭터와 실제 곰의 성격과 비슷할지 궁금하여 비교를 해보았고, 막간을 이용하여 곰에 대해 알아두면 쓸데 있는 정보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1. 판다 (Panda) 

 

애니메이션 판다 캐릭터 

 

어리숙하지만 온순한 다소 겁이 많은 캐릭터입니다. 몸 쓰는 일에는(특히 농구) 가장 허약하고 둔하고, 잡식성으로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 아주 귀엽고 섬세하고 쉽게 불안해합니다. 

 

실제 판다 특징 

 

판다는 몸길이가 120~150cm, 몸무게는 70~160kg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종일 대나무를 먹다시피 해야 한다고 합니다. '2010년 네이처에서 발표된 판다의 식습관에 관한 연구'로, 판다는 원래 초식과 육식을 같이 하는 잡식성이었는데, 약 400만 년 전 지구의 기후변화로 육식을 하기 힘들어지자 입맛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더 정확히는 '감칠맛'을 담당하는 미각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아 고기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고, 약 700만~200만 년 전부터는 아예 대나무만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만화에서도 판다가 라면을 먹는 잡식성으로 그려지는데, 이는 일부 맞는 말이었기도 합니다!  

 

2. 폴라베어(Polar Bear)  

 

애니메이션 캐릭터 

 

높낮이 없는 단조로운 모노톤으로 신랄하게 지적과 비판을 잘하는 막내입니다. 추운 지방에서 살아서 그런지 성격이 차가워 보이지만 가장 지적이고 성숙하고 책임감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실제 폴라베어(Polar Bear) 특징 

 

세계에서 가장 큰 곰이자 북극 최고의 포식자이며, 라틴어로는 '바다 곰'을 의미하여 일생 대부분을 해빙 근처 바다에서 수영을 잘하는 북극곰입니다. 폴라베어의 몸은 두꺼운 층의 체지방과 차가운 공기와 물로부터 보호하는 발수 코트를 입고 있어 춥고 얼음이 있는 북극지역이 최적의 서식지이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어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덩치가 큰 폴라베어는 시속 40km의 속도로 달릴 수 있으며, 42개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그리즐리 이빨보다 큰 송곳니가 있어서 한 입에 쉽게 베어 물 수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폴라베어 모피는 하얗지만 속살은 검은 피부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만화 캐릭터에서도 가장 덩치가 크고 가장 날렵하고 뭐든 한 입에 잘 배어 물고, 한국어 발음을 찰지게 아주 잘합니다.  

 

3. 그리즐리 베어(Grizzly Bear) 

 

애니메이션 캐릭터

 

천진난만하고 정의감이 넘치며 제일 나이가 많지만 사고를 많이 치는 캐릭터입니다. 그리즐리가 감당 못하는 일이나 사고를 치면 폴라베어가 나서서 도와주어야 하는 허당 캐릭터지만 가장 사랑스러운 푼수 곰입니다. 

 

실제 드리즐 곰 특징 

 

그리즐리 베어는 몸집이 크고 매우 밝은 황갈색(거의 흰색)에서 짙은 갈색까지 다양합니다. 납작한 얼굴, 짧고 둥근 귀, 큰 어깨 혹을 가지고 있으며, 앞발에 매우 ​​긴 발톱을 가지고 있어 음식을 먹고 굴을 파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한 때 미국 서부 전역에서 대평원과 사막 서식지 강을 따라 멕시코 남쪽으로 돌아다녔지만, 통제 조치와 서식지 손실로 인해 대평원과 옐로스톤 남쪽의 모든 서식지를 포함하여 미국에서 원래 서식지의 98%가 멸종되었다가 1975년 보존 노력 덕분에 회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즐 곰들은 강과 개울 근처 강변 지역을 선호하며 잡식성으로 다 잘 먹는 편입니다. 

 

그리즐리 베어는 소리나 움직임 및 냄새를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는데, 으르렁 거리거나 신음하거나 투덜대는 소리로 표현을 한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만화 캐릭터에서도 그리즐은 자주 흥분하거나 으르렁 거리는 모습으로 자주 나타납니다. 

 

판다/그리즐리/폴라베어 (출처 : 구글 이미지)

 

곰에 대한 알쓸정보

 

곰을 만났을 때 죽은 척하는 것은 안전할까?

 

한 연구소에서 실험한 결과, 곰이 다니는 길목에 사람 크기의 인형에 옷을 입혀서 놓아두고 곰의 반응을 살피자, 곰은 앞발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인형을 마구 짓눌렀다고 합니다. 

만약 산에서 곰을 만난다면 달콤한 향이 나는 과일을 멀리 던지고 그와는 반대 방향으로 재빨리 도망가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을 합니다. 

 

 

정말로 곰은 미련할까?

 

사람들이 곰을 빗대어 말하길 '미련 곰탱이'라는 표현과 달리, 사실 곰은 무척 영리하고 높은 곳에 먹잇감이 있으면 도구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학습 능력이 뛰어나 한번 경험하면 음식물의 위치, 위험 요소 등을 잘 기억하며, 사냥꾼을 피해 일부러 사람이 지나가기 어려운 곳으로 다니거나 자신의 흔적을 감추기까지 한다고 하니, 곰이 미련하다는 표현은 편견일 뿐이니 그 생각을 버리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농구하는 베어들 (출처 : 구글 이미지)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