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수술 후 착용해야 할 캐스트 유형이 한 가지인 줄 알았는데 여러 종류의 캐스트가 있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더불어 수술 후 불편한 팔 또는 다리로 어떻게 샤워를 할 수 있는지, 부목을 푸는 시기에 관해서도 남편의 경험을 토대로 삼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캐스트 유형(Types of Cast)
팔 부상 또는 수술 후 상처 부위를 감싸는 '캐스트 용어와 종류'에 대한 정리를 해봤습니다.
- 석고 캐스트(Plaster Cast)
물에 적신 거즈와 석고 스트립으로 만들어 면 패딩 등을 부상당한 신체 부위에 감싸주면, 건조되면서 단단해진다. 캐스트가 완전히 굳는 데는 24~48시간이 걸리며 일반적으로 저렴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깁스 또는 석고붕대라는 용어로 알고 있지만 '캐스트'로 부른다.)
- 파이버글라스 캐스트(Fiberglass Cast)
유리 섬유(Fiberglass) 또는 플라스틱 스트립으로 만들어 면 패딩 등을 부상 부위를 감싼다. 파이버글라스 캐스트는 석고보다 가볍고 내구성이 좋다.
- 캐스트 브레이스(Cast Brace)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내부의 부드러운 패드가 부상을 압박한다. 버팀대는 벨크로 스트립으로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으며 제거할 수 있다.
- 부목(Splint or Half cast)
부상을 고정시키기 위해 석고 또는 유리 섬유 석판으로 만들어진다. 석고 조각을 제자리에 고정하기 위해 부상 주위에 붕대를 감싼다. 부목은 부기가 있거나 부기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 자주 사용된다. (남편 팔 인대 수술 후 부목을 착용했습니다. )
샤워하는 방법
퇴원할 때 병원으로부터 팔을 감싸는 샤워캡 세트를 받고 샤워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해준다. 만약 찢어질 시, 약국에 가서 똑같은 것을 사면 된다고 정보를 알려준다. 그러나 샤워캡 너비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성인 팔 두께에 따라 부목의 붕대가 자연스럽게 밀려 내려오는 경우가 발생할 때는 쓰레기봉투를 사용해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알려주었다.
- 대안 1. 병원에서 준 샤워캡 세트
긴 비닐봉지에 팔을 끼워 넣은 후, 벨크로로 물이 안 들어가게 잘 고정하여 감싼다. (L자로 붕대가 감긴 팔을 좁은 통로에 집어넣는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
- 대안 2. 쓰레기봉투 이용하기
최대한 가장 큰 사이즈의 쓰레기봉투를 캐스트 주위에 감싼 후, 벨크로로 잘 고정하여 샤워를 한다. (의외로 공간이 넓어서 훨씬 좋습니다!)
부목을 푸는 시기와 통증
부목을 푸는 시기는 부상 정도, 수술 방식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기준은 의사의 진단이 가장 정확합니다. 지난 1월 남편 팔꿈치 인대 파열 수술, 그리고 몇 년 전 어깨 인대 파열 수술을 한 저의 친구와 비교를 하여 부목을 푸는 시기에 대해 간략히 비교해보았습니다.
- 미국 병원에서 부목 푸는 시기
1월 7일(금) 팔꿈치 인대 파열 수술을 받고 팔에 부목을 두른 후 당일 퇴원했다.
1월 14일(금) 병원에 방문하여 엑스레이를 찍고, 담당의사로부터 엑스레이 상태 확인한 후, 일주일 만에 부목을 바로 뺐다. 간호사가 진료와 상담을 해주며 생활 운동과 주의해야 할 것을 알려준 후, 한 달 후에 의사 검진을 하면 병원 진료는 끝이 난다. (물리치료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 한국 병원에서 부목 푸는 시기
어깨 인대 수술을 받고 부목을 두른 후,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2주 후, 엑스레이-MRI 확인 후, 부목을 뺐다. (2주치의 약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 수술 후 또는 부목을 뺀 후 느낄 수 있는 통증으로는
캐스트 또는 부목으로 인한 통증 또는 압박감 증가
캐스트 또는 부목 아래의 마비, 따끔거림 또는 화끈거림
캐스트 또는 부목 위 또는 아래의 과도한 부기
캐스트 아래에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능동적인 움직임 상실
+
부목을 푸는 시기는 일주일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옆에서 본 소견으로는 수술 후 일주일 뒤에 바로 부목을 빼는 건 생살 그대로 아파 보여서 일주일 정도 더 착용을 했으면 싶었지만, 빨리 부목을 제거할수록 빠른 회복을 위한 길이라고 하니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일주일 후 바로 부목을 빼기도 하지만 수술 상태, 나이 등 회복상태를 점검 후 의사가 최종적으로 컨펌을 내리기에 저희 케이스가 맞다고 말씀은 못 드립니다. 케바케인듯합니다!)
팔, 다리 골절 사고를 당했을 때 미리 캐스트의 종류에 대해 알아두면 환자-의사 간 대화에 이해도를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정리해봤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부목 푸는 시기를 비교해보니 당연히 나라가 다르니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어느 나라 의료 시스템이 맞고 아니다는 필요 없는 논쟁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기회에 이렇게 정리해보니 다시 한번 더 조심하고 부상이 있을 때 잘 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됩니다.
모두 눈 쌓인 얼은 도로나 빙판길 조심해서 걸으세요. :)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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