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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어른이/문화이야기

미국 영화관 문화 : 씨네 매직 영화관

by simplicity 2022. 4. 17.

 

CINEMAGIC-THEATERS-건물-입구-모습
씨네 매직 영화관 입구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영화관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락체스터에 자주 가는 씨네 매직이라는 영화관입니다. 가격도 다른 영화관에 비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락체스터, 미네소타 씨네 매직 영화관 소개도 해드리고 제가 경험해본 미국 영화관 에피소드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씨네 매직 영화관 들어가기 

 

미국에서 처음 영화관을 방문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영화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그냥 단층 건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굳이 꼭대기층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되니 아주 편했습니다.

 

두 번째 흥미로운 점은 뭔지 모르게 산만하지만 80-90년대 같은 인테리어와 신작이 아닌 고전의 영화 포스터가 더 크게 걸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파란-벽에-영화-포스터-큰-액자가-여러개-걸린-모습
씨네매직 영화관 실내 모습

 

이곳은 남편이 어릴 때부터 다닌 영화관이라고 합니다. 이제는 저랑 같이 오는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빨갛고 핑크색의 조명이 처음에는 화려하게 비치다가 계속 보니 조금 촌스럽다는 느낌이 옵니다.

 

CINEMAGIC-매표소가-보이는-모습
씨네매직 매표소

 

정직하게 씨네 매직 로고가 있네요~이곳에서 영화 예매와 팝콘을 사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보통 '영화만 보는 파'라서 팝콘과 콜라는 사서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화요일! 보통 씨네 매직 영화관에서는 화요일마다 무비데이라고 영화 티켓 할인을 합니다. 평소에 9달러 하던 티켓 [6달러에]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다른 영화관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코로나 전에는 늘 항상 화요일에만 영화관을 갔었지요!

 

통신사 할인 이런 것은 한 번도 혜택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앞으로 혜택이 씨네 매직에 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문-조명-카펫이-있는-복도-모습
씨네매직 복도 모습

영화관 통로는 거의 이런 식의 포맷을 두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 영화관에서 처음 가장 놀란 것은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 문을 닫은 '문 양 사이드'로 엉성하게 [틈이] 크게 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노출시킬 것 같으면 문을 왜 달아놨나?]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예전에 중국 여행 갔을 때 문 없는 화장실을 사용한 이후로 당황스러운 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의 화장실 문은 문화충격이 맞습니다. 사실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화장실 문이 종종 있습니다. 

 

 

영화관 자리 잡는 법 

 

영화관 자리 잡는 방법이 궁금하시죠? 아주 흥미롭습니다. 

영화관-의자가-보이는-모습
영화관 좌석~ 먼저 온 사람이 쬠!

 

예매와 동시에 자리가 지정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온 사람이 자리를 선점합니다.] 한마디로 앉고 싶은 자리에 그냥 착석해서 영화를 보면 됩니다. 그래서 자리에는 아예 번호표시가 없습니다. 영화관 크기가 크건, 작건, 인기 있는 흥행 영화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그냥 랜덤으로 자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나 : 만약에 자리싸움이 나면 어떻게 해? 

 

남편 : 그럴 일은 없어. 항상 자리가 남아돌거든~ 

 

 

위노나(예전에 살던 곳)는 락체스터보다 더 작은 시골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영화관 경험은 더 재미있습니다.

한 번은 [위니 더 푸우] 영화가 개봉한 날이었습니다. 인기 있는 영화다 보니 어린이와 가족, 청소년 친구들이 많이 와서 거의 만석에 가까이 찼습니다.(이때는 저 혼자 관람한 날입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조금 산만하고 시끄럽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어린 친구들이 영화 보는 와중에 다른 자리로 이동을 한다던가~ 대사를 따라 한다던가~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문을 쾅 닫고 나간다던가~흐느적 우는 소리를 들으며 영화를 본 기억이 납니다. 화가 나기보다는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사람 그 누구도 이들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놀라웠습니다. 시골이라 가능한 영화관 풍경이겠지만, 살면서 처음 경험한 영화관 풍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정 자리가 아닌 것에도 단점도 있습니다. [앞자리가 비어있을 시, 그럼 그 자리는 자기 자리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앞자리로 다리를 쭉 넘겨서(신발 신은 채) 자리를 편하게 앉아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 같았으면 눈살을 찌푸릴 풍경이지만, 여기에서는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으니,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다른 문화적 관습이 있구나..라고만 생각하고 바로 무시했습니다. 

 

영화관-모니터-화면이-보이는-모습
영화 보기

 

그러나 미국의 영화관이 다 [락체스터 씨네 매직 같거나 위노나의 시골 영화관 같지는 않을 겁니다.]

 

마커스(Marcus) 영화관은 사전 예약제 또는 지정 좌석에서 영화를 보는 프리미엄 영화관입니다. 이곳은 좌석의 의자가 가죽으로 되어있고, 좌석의 넓이도 넓어서 다리 뻗고 꿀잠 자기 좋은 의자입니다.  그 외 AMC(티켓값이 생각보다 비쌈-보려다가 포기함ㅠ), Cinemark, 등 지역마다 다양하게 많습니다. 

 

미국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저 스스로에게도 행동의 자유로움이 있다는 것, 옆 사람을 크게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합니다. 

작은 시골 마을일수록 그 자유로움이 더 폭발한다는 것은 경험으로 체험해본 바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보고 계속 또 봐도 재미있는 점이 많은 미국의 영화관 문화였습니다.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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