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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이야기 하다/짧은 글

김용택 시인 <지구의 일>

by simplicity 2021. 12. 14.

 


저기 저 가만가만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 
풀잎 한줄기가 그냥 흔들리는지 아냐
나도 풀잎처럼 아픔 없이 휘고 싶다

온갖 것들 다 게워내고
햇살이 비치는 맑은 피로 
나도 저렇게 부드럽고 연하게 가만가만 
흔들리고 싶다. 

가만히 땅에 누워서 텅 빈 하늘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싶다. 

저기 저 흔들거리는 상수리 나뭇잎 하나 
땅 위에 바로 선 풀잎 한줄기가 그냥 흔들리는지 아냐 

지구의 일이다. 

 

 

- 김용택 시인  <지구의 일> -

 

 


 

지구의 일이다. 

이 땅에 있는 모든 생명과 자연은 우리가 마음대로 함부로 할 수 없다. 

 

우리의 먹거리를 위해 땅을 쉽게 갈아엎는 동안

우리의 땔감과 집을 짓기 위해 나무를 베는 동안

우리의 편의를 위해 자동차 배기가스를 공기로 배출하는 동안

 

 지구는 아파가고 있다. 

 

더 이상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맑은 파란 하늘을 볼 수 없게 된다면 이 얼마나 끔찍할까요? 

 

나무, 물, 바람, 하늘 등., 아름다운 대자연을 만드는 것은 

모두 지구의 일인 것이다. 

 

스피노자가 말한 명언 중,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말했다. 

 

지구는 멸망하지 않겠지만, 

지구를 위해 나무 한그루를 심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녹색-나뭇잎-나무가-강물에-비치는-모습
숲 속 어딘가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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