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크다
인생은 크다. 부서지는 물결보다 더 거칠고
숲에 몰아치는 폭풍보다 더 세차다.
어머니는 때때로 이렇게 느낀다.
그리고 가만히 시간을 풀어주고
마음은 꿈에 맡긴다.
그러고는 알게 된다. 그윽한 경치 위에 별 하나가
말없이 반짝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자기 집의 벽이 모두 하얗다는 것을.
그래서 생각한다, 인생은 멀고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그러고는 주름진 두 손을 모은다.
- 인생은 크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은 축제 일 같은 것이다.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길을 걷는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실려 오는
많은 꽃잎을 개의치 않듯이.
어린아이는 꽃잎을 주워서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것이 머무르고 싶어 하는데도
머리카락에 앉은 꽃잎을 가볍게 털어버린다.
그러고는 앳된 나이의
새로운 꽃잎에 손을 내민다.
-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5), 프라하, 오스트리아 출신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병약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육군 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시를 쓰기 시작해 열아홉 살에 첫 시집을 출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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