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1 풀벌레 소리가 아름다운 계절 8월 말 어느 아침이었습니다. 집 안 환기를 위해 베란다 문을 여는 순간, 크고 웅장한 소리에 크게 놀라게 됩니다. 바로 풀벌레 소리 때문이었죠! 선명하게 귀를 때리는 아름다운 소리였습니다. 한 마리도 아니고 수십 마리의 벌레들이 다 함께 합창하는 소리였죠! 살면서 벌레 소리는 매미 소리만 알지, 그 외 벌레들의 소리는 들으려고도 듣지도 못한 채 살아온 듯합니다. 어떤 시인의 시에서 표현한 '벌레들의 시간'이라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하고 감탄한 아침이었습니다. 주택에 살게되니 이런 자연의 시간을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봄에는 '새들의 시간' , 가을에는 '벌레들의 시간' 가을로 넘어가는 요즘, 잔디밭에 잔디를 깎을 때마다 잔디밭에 숨어 있던 메뚜기들이 팝콘처럼 뛰어올라 줄행랑 도망을 칩니다. .. 2022.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