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할 수 있는일1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빨래 하나에 너무나도 센티한 하루입니다. 제가 빨래를 하면서 겪은 생각들을 정리하여 기록해봤습니다. 안개 낀 오전 새벽부터 안개가 짙게 내리 깔렸다. 큰 강 옆에 사는 지역 치고는 안개가 잘 안 끼는 편이지만, 한번 안개가 짙게 내리면 꽤 오랜 시간 사라지지 않고 앞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짙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조금 더 긴장이 되는 날이다. 정말 별 일은 아니지만, 코인 빨래방에 혼자 이불 빨래를 하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빨래가 뭐가 힘들다고? 한국에서 살 때 남편 입의 대변인이 '나'였듯이 미국에서 나의 입의 대변인은 '남편'이다. 그래서 없으면 무언가 불안하다. 소통이 안 되어서라기 보다 그냥 든든한 보디가드가 필요한 것 같다. 그렇다고 늘 항상 뒤로 숨는 편은 아니다. 독립성이 강한 편이.. 2021. 12. 16. 이전 1 다음